안동 웅부공원 노숙자들로 몸살
안동 웅부공원 노숙자들로 몸살
  • 안동=피재윤
  • 승인 2011.09.1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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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혼례시연을 비롯해 수문군 파수의식, 전국 한시백일장 등 각종 문화 공연 장소로 각광 받고 있는 안동 `웅부공원’이 밤이면 노숙자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어 관계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들어서는 일부 비행 청소년들까지 밤늦은 시간이면 하나둘씩 모여들어 인근 주민이나 지나가는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실정이다.

웅부공원은 지난 2006년 총 사업비 52억 원을 투입, 옛 안동대도호부 자리에 5천950㎡ 규모로 조성된 안동의 대표 도심 근린공원이다.

도심 한복판에 조성된 공원의 특성상 각종 공연 행사가 열리는 날이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지만 행사가 없거나 인적이 드문 밤 시간대, 웅부공원은 법의 사각지대를 방불케 한다.

여기에다 행사가 없는 날이면 일찍 감치 공원 주변으로 `삼삼오오’ 술판이 벌어져 청소년들의 탈선을 조장,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지난 11일 오후 4시께 공원 내 영가헌에서 술판을 벌이던 40대와 30대 남성들이 시비 끝에 폭력을 휘둘러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또 밤늦은 시간 공원 내에서 수시로 목격되는 청소년들의 낯 뜨거운 행동은 주민들을 당혹케 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공원 내 출입이 자유로워 화장실을 비롯한 수십억 원이 들어간 건축물 내부 곳곳이 상당 부분 훼손된 상태다.

주민 권모(41)씨는 “웅부공원은 조선시대 지방 관아의 정무를 보던 영가헌과 대동루를 복원하고 시민의 종을 설치하는 안동의 대표 공원으로 손꼽힌다”며 “하지만 일부 의식이 부족한 시민들로 인해 종종 꼴불견이 연출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권씨는 또 “이같은 현상은 공원에서 50m가량 떨어진 파출소가 치안센터로 편성, 휴일이나 늦은 시간대 근무하는 경찰이 없는 것도 한 요인”이라며 “관계당국에서는 조속한 시일 내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문화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한 웅부공원은 조선시대 행했던 양로연(養老宴)과 무과(武科) 재연 등 각종 문화행사를 열어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는 공간이다.

야간에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한 경관조명은 새로운 명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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