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울진군, 해법은 소통
흔들리는 울진군, 해법은 소통
  • 울진=엄용대
  • 승인 2011.09.1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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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임광원 울진군수가 울진군의 키를 잡으면서 많은 군민들은 울진군의 변화된 모습을 기대했다.

그러나 1년여간 지난 현재 군의 모습은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군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각종 현안이 발목을 잡히는가 하면 일부 공무원의 일탈, 그리고 선거후 화합보다는 편가르기가 여전히 판을 치면서 군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이런 원인을 집행부와 의회, 군수·공무원과 주민간 소통 부재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지난 8월 16일 울진군의회는 185회 임시회에서 2011년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위한 군의 지방채 발행 동의안(118억)을 부결했다.

지역 현안을 위한 지방채 발행이 가로막힌 것은 결국 지역민들에 대한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울진군의회의 지방채 발행 동의안 부결은 결국 집행부와 의회간 사전 협의 또는 전문성 결여, 소통 창구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분석된다.

지난달 11일은 군 상수도사업소 공무원이 평해읍 평해시장 앞에서 원남면 오산3리 노인요양원 수로 흙탕물 유입 문제로 주민과 다투다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 군민들의 분노를 샀다.

일련의 사태를 지켜본 울진읍 이모(67)씨는 “울진군민들이 새 군수에게 기대를 많이 했으나 지난 1년동안 변한 것도, 발전한 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지방자치제도 시행 후 20년 동안 군수선거만 끝나면 내편, 네편으로 갈려 지역간, 계층간, 주민간의 대립 구도로 반목해온 점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

지방선거 당시 임광원 후보는 “줄서기 하는 공직자는 사퇴해야 한다”며 편가르기 근절을 선언했지만 이 문제는 여전하다. 새로운 울진 건설을 위해 무능하고 문제가 있는 공직자는 퇴출돼야 한다는 것이 울진군민들의 바람이다.

임 군수는 그동안 선거 과정에서 정치자금법 위반에 따른 법적 문제에 얽매여 활동의 폭이 자유롭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8일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아 군수직을 유지할 수 있게됐다.

임 군수는 자신을 발목을 잡고 있는 가장 시급한 문제가 해결된 만큼 이제는 군민 화합을 최우선 군정으로 설정, 침체된 울진공무원의 분위기 일신에 주력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의 한 유력인사는 최근의 울진군 분위기와 관련, “군수와 군의회 의장 등 지도층과 일부 정치지향적인 공직자들은 열심히 일하는 대다수의 공무원과 군민을 위해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민의를 수렴하는 절차와 방법을 모색해야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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