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태전동 금정어린이공원(대구과학대 인근)과 태전공원(한신아파트 맞은편, 관음공원(북구문화예술회관 뒤편), 읍내어린이공원(읍내정보통신고 옆) 등 이 일대는 밤 9~12시만 되면 우범소년들의 흡연·음주 등 비행행위 장소로 전락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태전공원 인근 주민 A(68)씨는 “아침마다 평상위에 놓인 술병과 담배꽁초를 우리(동네 노인들)가 치울 정도니 세상이 웃을 일”이라며 “괜히 야단치면 시비라도 걸어 망신당할까봐 밤에는 아예 근처도 안 간다”고 하소연했다.
청소년들이 먹다 남은 술병과 음식 등을 치우지 않아 이미지까지 훼손하고 있는 상태다.
관음공원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곳은 폭력행위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들이 흡연하거나 음주하는 장소로 변질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이 아이들을 공원에 내보내기를 꺼려하고 있다.
금정어린이공원와 읍내어린이공원 역시 낮에는 대부분 어린이와 대학생, 노인들의 쉼터이지만, 밤만되면 중·고등학생들의 흡연장소로 바뀐다.
대구보건대 학생 B씨는 “앉아 있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여러 명이 째려봐서 밤에는 이곳을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가끔씩 병 깨지는 소리, 욕설, 남녀학생들이 어울려 밤늦게 지내는 등 청소년 탈선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통로에 CCTV와 조명 및 음향기기 등을 설치하고 순찰을 집중하는 등 조속히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민 강모씨는 “쓰레기와 오물이 건물 인근에 방치돼 악취는 물론 주위에 널린 깨진 술병 등으로 인해 아이들과 노인들이 다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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