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추모 행사는 오전 9시에 포항시 동해면 약전사거리에서 출발해, 묘소참배·생가방문(목판관람)·석곡도서관방문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특히, 포항지역 자랑스러운 인물을 기리는 뜻 깊은 행사인 동시에 모두 한마음으로 친목을 다지는 시간이 됐다.
석곡 이규준 선생(1855~1923)은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리 출생의 인물 허준, 이제마와 더불어 조선말~일제초의 한의학자, 유학자, 천문학자였던 인물이다.
지금의 묘소는 포항시 장기면 죽정리 화주산에 있으며, 대표저서로는 중국 의서 황제내경을 재정리한 황제소문대요, 허준의 동의보감을 재정리한 의감중마가 있다. 또한 선생의 자작 목판본 600여점 중 368점이 보존돼 있으며, 현존하고 있는 목판본은 동해면 석리 고향집에서 종부(박순열)가 관리하고 있다.
석곡선생은 생전의 업적뿐만 아니라 그 성품 또한 본받을 것이 많은 인물이다. 공론과 가식을 싫어하고 실행과 진실을 좋아했으며, 재물을 탐하지 않고 성품이 강직해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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