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업은 男子
별을 업은 男子
  • 황인옥
  • 승인 2011.10.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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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출신 신형호 수필가가 첫 번째 수필집 ‘별을 업은 男子’를 출간했다.

책은 작가의 독특하고 예리한 더듬이로 평범한 삶에서 만나는 작은 체험들을 시적 감성으로 풀어낸 56편의 수필들을 주제별로 나누어 총 5부로 구성했다.

1부 현실의 아픔을 치유하고 내일을 설계하는 과정을 담은 ‘숲길에 빠지다’, 2부 잃어버린 자아를 자연 속에서 찾아 나서는 구도자의 심정을 엮은 ‘겨울 나그네’, 3부 학생 인권에 대한 교사로서의 체험을 담은 ‘교단일기’, 4부 갈 수 없는 길과 가지 않은 길에 대한 그리움과 아픔을 담은 ‘어떤 만남’, 5부 가족의 사랑과 행복을 그리는 ‘눈물’ 등이다.

저자에게 글쓰기는 생각지도 않게 어느날 불현 듯 다가오는 마음의 공백을 메우고, 엄습하는 우울을 걷어내는 들꽃과 강물 같은 것이었다. 작가는 푸른 가을날 밤송이를 털 듯 살며,생각하며, 보듬었던 그리움들의 편린을 그렇게 글로 털어 냈던 것이다.

저자는 글을 통해 우리가 흔히 마주하는 일상적인 것들에서 존재와 본성에 대한 탐구를 이어간다.

그는 “나무를 통해 내 삶을 돌아본다. 인간 세상도 이와 다르지 않으리라. 묵묵히 내실을 다지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헛된 욕심으로 발버둥 치다가 허망하게 사라지는 경우도 생긴다. 외모만 중시하는 허상을 버리고 내면의 진실을 가꾸는 사람이 진정 그리운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자연의 섭리에 따라 사는 순리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또한 “자그마한 화병 하나에도 역사가 숨 쉬는 모양이다. 장인의 혼과 열정으로 빚은 화병이 내게 말을 건넨다. 사물의 존재가치와 인간의 삶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말하는 듯하다. 모든 것은 그 자리에 놓인 자체로 본성의 가치를 지니리라”는 짧은 글 속에 물질만능주의로 치닫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꼬집는다.

저자는 “설익은 글이라 부끄러워 낯이 화끈거리지만 용기를 내 살며 생각하며 보듬은 그리움의 맑은 별들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면서 “자연의 섭리와 그 안에 숨은 사소한 것들에 대한 애정과 고마움을 독자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자는 ‘제2회 전 국민 잡지 읽기 수기 공모’에서 은상을 수상하고, ‘정지영문학관탐방 문예공모’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대구계성중학교 국어교사로 재직 중이다.

신형호지음/학이사/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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