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10.26 서울시장 선거 ‘후폭풍’.. 내홍 조짐
與 10.26 서울시장 선거 ‘후폭풍’.. 내홍 조짐
  • 장원규
  • 승인 2011.10.3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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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소장파, ‘절반수준 물갈이론’ 제기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한나라당 내부에서 내년 총선과 대선을 향한 인적쇄신론이 제기되면서 내홍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소장파 의원들은 이번 선거 결과에서 나타난 민심이 당장 내년 총선에 이어질 경우, 공멸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절반 수준의 이상을 물갈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매 선거 패배 이후 꾸준하게 제기돼 온 쇄신론과는 달리 이번에는 구호에만 거치는 일시적인 보완책보다는 20∼40대에게 실제 다가갈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가 절실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정두언 소장은 “의원직을 건다는 각오로 당 혁신에 나설 것”이라면서 “그동안 당 쇄신을 주장해온 다른 소장 의원들과 함께 대대적인 당 혁신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은 비례대표 의원직 공천과 25여 개 지역에 이르는 전국 사고 지구당 정비를 통해 50∼60명의 새로운 인물을 영입할 수 있어 당장은 인위적 물갈이 없이도 인적쇄신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 당직자는 “한나라당의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할만한 분이 들어와야 한다는 생각으로 인재풀을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직자는 “국민에게 무한감동을 줄 수 있는 ‘스토리’가 있는 사람, 공익에 기여한 사람이라야 설득력이 있다“며 ”사람들을 접촉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당 내부에서는 홍준표 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인적쇄신에 나서자는 주장과 원희룡 최고위원이 홍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하는 입장과 맞서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원 최고위원은 지난 29일 부산 방문길에 나선 진보 진영의 조국 서울대 교수와 함께 나눈 대화내용을 트위터에 게재하면서 ”조 교수가 ‘한나라당 지도부가 물러나지 않고 총선을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혀를 찬다. 저도 당 지도부의 버티기는 확실하게 망하는 길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진성호 의원(서울 중량 을)은 트위터 글을 통해 “수험생이 시험성적을 올릴 생각은 않고, 성적 나쁘니 선생님 지도방식이 틀렸다고 투덜대는 모양”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각자의 성적은 어떤지 반성부터 할 때”라고 반박했다.

남경필 정두언 이혜훈 구상찬 김성식 김세연 정태근 홍정욱 의원 등 ‘혁신 8인방‘도 당 쇄신을 제기하고 나설 것으로 보여 당내 쇄신 논의는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통해 나타난 20∼40 민심 이반을 확인한 데 대해 한 주요 당직자는 ”20∼40대를 정책으로 끌어안아야 한다“며 ”이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을 해소할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일자리, 대학등록금, 보육, 전셋값 등 2040세대의 어려움과 직결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정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비정규직 보호, 청년창업 지원,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 등을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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