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2위인 이용대-정재성 조는 1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국립실내체육관에서 끝난 남자복식 결승에서 라이벌인 차이윈-푸하이펑(중국·세계랭킹 1위) 조에 2-1(21-23 21-9 21-14)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이용대-정재성 조는 2008년 이 대회 우승 이후 4년 만의 정상 탈환과 함께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최대 라이벌인 차이윈-푸하이펑 조와의 기싸움에서도 우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이용대-정재성 조는 차이윈-푸하이펑 조와의 역대전적에서도 11승10패로 앞서게 됐다.
이날 결승전은 `미리 보는 런던 올림픽 결승전’이라고 불릴 만큼 경기 내내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이용대-정재성 조는 1세트 초반 9-3까지 앞섰지만 차이윈-푸하이펑 조의 추격에 막혀 20-18 상황에서 연속 2점을 내줘 듀스로 몰렸다.
이용대의 공격으로 21-20을 만들었지만 후하이펑에게 내리 3점을 허용, 첫 세트를 21-23으로 내줬다.
반격에 나선 이용대-정재성은 2세트에서는 6-4 상황에서 8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뒤 21-9로 가볍게 세트를 가져와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 3세트에 들어선 이용대-정재성 조는 초반 시소게임을 펼치다 9-6에서 내리 5점을 따내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이용대-정재성 조는 19-12로 앞서다 정재성이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3실점 했지만 이용대가 마지막 공격에 성공, 21-14로 이겨 1시간 6분의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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