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무상급식 정책, 시작부터 휘청
포항시 무상급식 정책, 시작부터 휘청
  • 포항=이시형
  • 승인 2012.03.2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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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의 `밥그릇’을 담보로 급식업체들과 포항시, 포항교육지원청간 다툼이 점입가경이다.

학교급식업체들은 포항시학교급식센터가 지난 3월부터 `읍지역 초등학교, 면지역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급식의 전 품목을 납품토록 하는 것은 독과점이라며, 지난 21일 포항지원교육지원청에 집단민원을 접수한 뒤 지난 26일 실시된 일선학교 전체 급식입찰에 집단적으로 응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항시가 읍면지역 24개 교 학생들에게 추진하는 무상급식 정책으로 인해 포항시 전체 학교의 급식중단사태가 우려되는 등 시작부터 휘청거리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시와 급식업체의 갈등으로 인해 그 피해는 무상급식 지역을 제외한 학생들에게 돌아가게 될 전망이다.

포항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학교급식공급업체들은 “학교급식지원센터에 전 품목을 수의계약 형식으로 밀어주기식 이권 사업형태의 운영으로, 죽도시장 상인 및 학교급식종사자 직원, 가족이 일자리를 잃을 처지에 있어 이를 강력히 시정, 요구한다”는 집단 민원을 넣었다.

식자재 공급업체들은 또한, “우리의 요구사항이 시정되지 않으면 4월 이후에도 학교급식에 더 이상 응찰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포항시와 포항교육지원청의 `2012년 초중학교 무상급식 정책’으로 인해 면지역 초등학교 3개교, 중학교 9개교 등 12개교 1천477명과 읍지역 초등학교 12개교 7천781명이 무상급식 혜택을 받게 된다.

지원방법으로는 포항시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한 현물로 지원되며, 우선 올 3월 비용은 해당학교에 현금으로 지급된다. 또 올 4월부터는 인건비 및 운영비의 30%는 해당학교에 교부되며, 식재료비 70%는 포항시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해 현물로 지원된다.

포항교육지원청은 지난 26일자 실시된 읍지역 중, 고등학교 및 시 지역 각급학교의 4월분 학교 급식품 전자 조달 입찰에서 단 한 개의 급식업체도 응찰하지 않았던 것을 일선 학교 관계자의 제보로 확인됐다.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 학생을 담보로 급식식자재 납품을 중단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급식업체들이 건의한 내용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민원이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최상의 식재료 공급 및 학교급식 수준을 높이고자 지난달 23일 문을 연 `포항시학교급식지원센터’는 경북도, 포항시 지원 등으로 모두 13억여 원이 투입된 가운데 전체 부지면적 7천254㎡에 건물면적은 964㎡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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