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중단사태 근본적 해결책 마련돼야
급식중단사태 근본적 해결책 마련돼야
  • 포항=이시형
  • 승인 2012.04.05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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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초·중학교 및 읍지역 초등학교 무상급식(본지 3월 29일 8면, 4월 2일 8면, 3일 2면, 4일 2면 보도)과 관련, 급식업체들의 식자재입찰 거부로 인해 발생됐던 급식중단사태가 발생 3일 만인 5일에 정상화됐지만 그 불씨는 여전하다.

지역민들은 어린 학생을 볼모로 벌인 `제로 섬 게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발단은 학생들에게 친환경 농축산물 제공 및 유통단계를 줄여 저가의 식자재를 제공코자 설립한 포항시의 학교급식지원센터가 학교급식업체 이해와 상충됐기 때문이다.

급식업체들은 지난달 21일 “포항시가 식자재 전 품목을 취급해 우리 생존권을 박탈시키는 행위”라면서 “요구사항이 해결되지 않으면 4월부터 이상 응찰을 하지 않겠다”면서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포항시는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시민단체, 포항시의회, 학부모 들이 요구해 2월 22일 학교급식지원심의위원회에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해 현물지원으로 결정된 사안”이라고 못 박았다.

또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성장기 학생들에게 우수식단제공 및 학교급식 저가입찰에 의한 식재료 품질저하 등의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면서 “농어민들에게 안정적인 판로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급식업체들은 포항지역 포항지역 128개 모든 학교의 식자재 응찰을 집단 거부하는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지난 3월 26일까지 진행된 포항지역 128개 유·초·중·고 특수학교 식자재 입찰에 응찰하지 않으면서 사상초유의 급식중단 사태가 벌어졌다.
급식업체의 입찰거부로 발생된 사상 초유의 급식중단 사태는 큰 파장과 함께 학생을 볼모로 했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에 지난 2일 포항시, 포항교육지원청, 급식업체, 학교급식지원센터, 학운위위원장, 초중고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난상토론 끝에 `우선 급식 제공, 협상은 계속’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 와중에 지난 3일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과 관련해 포항시조례가 통과돼 급식을 둘러싼 양측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제는 이달 말에 이뤄지는 입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다시 급식중단이 재발될 가능성이 열려 있어, 학부형과 학생과 학교관계자 들의 걱정은 계속되고 있다.
이를 지켜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4일 조사관 2명을 파견, 포항시청과 포항교육지원청에 급식중단 실태를 파악했다.
공정위 조사관은 이날 포항교육지원청 체육건강과와 포항시 농식품유통과를 방문해 급식중단사태 개괄적 내용, 발생경위, 업체 요구사항, 포항시급식지원센터 운영사항, 시 보조금 금액, 집단입찰 거부 등에 대한 알아본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조사관 2명이 와서 급식중단사태 배경과 긴급대책회의 자료, 급식업자들 요구사항, 포항시 무상급식 정책, 급식센터 현물공급으로 인한 업자들 반발 상황, 포항지역 128개 학교 집단입찰 거부 모든 과정 등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공정위가 조사권을 발동,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포항시민 이모씨는 “어린 학생들의 먹는 것을 볼모로 욕심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한 발 물러나서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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