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치권 각개전투식 잇속 행보 우려
지역정치권 각개전투식 잇속 행보 우려
  • 이창재
  • 승인 2012.06.1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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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선을 앞두고 침체일로의 지역경제 대도약을 이루자는 공감대 속에 변혁의 기대치를 한껏 모았던 새누리당 일색의 지역정치권이 각개전투식 잇속 행보로 비틀거리고 있다.

19대 국회가 초반 원구성 조차 못하면서 차기 새누리당 대구시당을 이끌 선장이 예측불허로 연일 삐걱대고 있다. 여기에다 풀뿌리 정치권인 대구시의회는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둘러싸고 몸살을 앓고 있다.

차기 새누리당 대구시당 위원장 적임자들은 시기를 놓고 한껏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 시·도당위원장의 임기가 오는 21일로 끝나면서 최근 중앙당은 이날까지 정기대회를 갖고 차기 시도당위원장 선임을 마치라는 공문을 이미 보낸 상태다.

그러나 새누리당 대구시당의 경우 최근 지역 의원들의 모임에서 국회 상임위원장 등 원 구성을 끝낸 후 차기 시당 위원장을 선출한다는 중론에 의거 차기 시당위원장 선출을 일방적으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차기 시당위원장의 적임자로 꼽히고 있는 3선 의원들의 국회직 거취를 배려(?)한 지역 의원들의 묵시적 지원으로 지역의 위상제고를 고려한 방안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차기 시당 위원장직에 선듯 나서려는 이가 없다는데 있다. 대선의 조직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아야 하는 차기 시당위원장직은 ‘잘해야 본전’이고 이보다 차차기 시당 위원장직은 지방선거 공천권을 쥘 수 있다는 점에서 대선 이후의 위원장직을 선호한다는 얘기가 무게를 얻고 있는 것.

이로인해 새누리당 당원 등 지역정가 관계자들은 국회 원 구성이 빨라야 7월이후 인 점에 의거, 의원 개인에 대한 배려보다는 새로운 시당위원장 선임으로 대선체제 진용을 빨리 갖춰 지역발전에 정치권 전체가 매진해야 된다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구시의회의 경우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대구시의회는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 80% 이상의 시의원들이 선출직에 뛰어드는 ‘나만 잘 되면 된다”식의 잇속 챙기기 행보에 시민들은 곱지않은 눈총을 보이고 있다.

후보 등록없이 치러지는 교황식 선출방식으로 인해 의장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 선거 출마자가 33명의 의원 정수 중 24명이 후보로 거명될 정도로 시의원내의 분위기는 최하 상임위원장직에 나서지 못하면 능력이 없는 것으로 폄하하는 분위기 일색이다.

후반기 의장단의 이 같은 기현상은 차기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각 의원들의 노림수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시의회 차원의 화합을 통한 조율이 없는 한 시의원들의 잇속 행보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의회 주변에서는 시의원들의 절반이 넘는 초선 의원들의 상임위원장직 후보들의 난입으로 시의회 본연의 위상마저 떨어진다는 우려도 속출하고 있다.

모 의원은 “집행부를 견제하는 막중한 임무를 띤 시의회가 선출직에 매몰되선 곤란한 것 아니냐”며 “후보직을 버리고 백의종군으로 의원직에 임하는 대승적 차원의 결단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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