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세상 빠른 변화> 1.편리가 최우선
<바쁜세상 빠른 변화> 1.편리가 최우선
  • 남승현
  • 승인 2012.06.1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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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해..." 전문점서 모두 해결
포장반찬 이용해 식사, 웬만한 빨래는 세탁소로
맞벌이 부부 및 핵가족화 증가로 젊은층들을 중심으로‘편리’를 최우선시 하는 풍조가 생겨나고 있다. 특히 20~40대 여성들은 빨래, 반찬만들기 등 힘든일을 직접하지 않고 ‘드라이크리닝’‘반찬가게’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또 생활속 작은 여유를 즐기기 위해 레스토랑 대신 ‘브랜드커피점’을 애용하는 젊은층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학생들도 종이로 된 교과서나 참고서 대신 컴퓨터나 인터넷을 통해 공부를 하거나 카카오톡을 이용해 문자를 보내는 등 생활패턴이 변하고 있다. 이에따라 일상생활에서 바뀌고 있는 트렌드들을 알아본다(편집자주)

1.편리가 최우선

11일 오전 핵가족화. 맞벌이 부부. 자취 등이 늘어나면서 대구 수성시장에 장을 보러 나온 주부가 남편과 전화통화로 반찬을 고르고 있다. 정훈진기자 jhj131@idaegu.co.kr
남편과 아들을 둔 직장인 이모(여·38)씨는 지난해 초부터 김치는 물론 반찬도 하지 않고 있다.

정성들여 반찬을 해 봐야 늦게 퇴근하는 남편과 반찬투정을 하는 아들때문에 ‘음식물 쓰레기’ 로 전락하는 반찬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여름철의 경우 일부 반찬은 냉장고에 보관해봐야 2~3일만 지나면 상하는 경우도 있어 금전적으로도 손해를 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직장생활을 하며 피곤한 몸으로 파, 마늘을 직접 손질하지 않아도 되는 등 ‘편리’함에 푹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이후 이씨는 동네인근 반찬전문점이나 대형마트나 재래시장에서 판매하는 포장된 반찬을 이용하고 있다.

미나리 한팩 2천원, 카레나 짜장 한팩 5천원, 국거리 한팩 5천원등 1만원에서 2만원만 들이면 힘들이지 않고 반찬을 구입해 저녁이나 아침상에 올려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반찬을 직접 만들려면 일손이 엄청나게 많이 든다. 반찬가게를 이용하면 일단 편리하고 비용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직장인뿐 아니라 전업 주부들도 반찬가게를 이용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했다.

맞벌이 부부인 김모(43)씨는 최근들어 빨래도 직접하지 않는다.

드라이크리닝 가게가 많이 생기면서 경쟁이 치열해져 와이셔츠 드라이 1천원, 바지 1천500원 등 저렴한 가격에 옷을 세탁할수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세탁기를 이용해 빨래를 할수 있지만 1만원 정도만 들이면 새옷같이 세탁이 돼 드라이크리닝점을 이용한다”며 “맞벌이 부부중에는 육체적으로 피곤한 것을 싫어하는 경우가 많아 편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가정이 많다”고 했다.

이밖에 일부 학생들도 종이로 된 교과서나 서적을 이용하기 보다는 스마트폰을 통해 자료를 찾는 경우가 허다하다.

강문식 계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맞벌이 부부와 핵가족화로 젊은층들 사이에서는 금전적 지출보다 편리를 최우선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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