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폭우 대비, 人災라는 말 안 나오게
장마와 폭우 대비, 人災라는 말 안 나오게
  • 승인 2012.07.1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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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걸쳐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벌써 전국 각지에서 수해 소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까지 장마전선이 오르내리면서 장맛비가 계속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이다. 그런가 하면 이어서 다음 달 중순까지 기록적인 폭우가 내릴 것이라는 위협적인 기상전망까지 나와 있다. 대부분의 수해가 사전대비 부족으로 인한 인재(人災)였던 점을 감안하면 한층 치밀한 수해예방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11일 삼성화재방재연구소의 `2012년 여름 기상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장마가 끝나면 다음 달 중순까지 2~3차례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그로인한 홍수 피해 위험지역으로 경북북부 지역을 필두로 전라북도, 충청도, 강원 남부권이 꼽혔지만 예상치 못한 기습호우가 빈번한 것을 감안하면 경북 전역과 대구시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 특히 유념할 것은 “예측대로라면 경북 상주댐 등이 집중 호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 4대강 보와 함께 대비해야 한다”는 방재연구소 관계자의 지적이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내린 장맛비로 인해 낙동강 달성보 아래 모래둔치 300m가량이 유실된 상태다. 사고 직후 중장비를 동원해 침식된 둔치를 복구한 수자원공사 측은 이번 침식이 달성보 안전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본격적인 호우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이 정도라면 만약의 사태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역의 경우 지난 13일 칠곡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당 최고 53.5mm가 내린 것을 비롯해 대구와 경북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기습폭우가 쏟아지면서 구미지역에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오후 3시부터 두 시간 남짓한 동안인데도 강수량이 칠곡 78.5, 영천 55, 구미 52, 대구 33mm를 기록했을 정도이다. 그런 중에 특히 긴장되는 것은 태풍 소식이다.

이달부터 8월 중순 사이에 1개, 다음 달 하순에서 9월에 1개 정도가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됐다. 그 중에서도 다음 달 하순의 태풍은 우리나라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던 2002년의 태풍 `매미’나 `루사’급과 동일한 위력을 가질 것이라고 하니 수해예방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하겠다.

대구지역은 산림의 58%가 산사태 발생위험 1~2등급으로 분류된 상태로 위험한 곳이 많다. 경북의 경우 산사태 취약지역 240여 곳과 자연재해 위험지구 257곳, 급경사 위험지구 1003곳, 대형공사장 100여 곳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위험지구가 수해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서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처지다. 장마철마다 소중한 인명과 막대한 재산 손실을 입은 것을 기억한다면 재난예방 및 관리체계를 꼼꼼히 정비하고 상습침수지역, 축대, 제방 등 취약지역과 위험시설에 대한 점검과 대비를 강화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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