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논단>노르웨이의 국가범죄방지청을 찾아서(1)
<대구논단>노르웨이의 국가범죄방지청을 찾아서(1)
  • 승인 2012.07.1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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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규 대구중리초등학교장

대구시교육청 학교장 리더십 국외연수로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삼국을 방문하게 되었다.
연수 목적은 학교폭력 예방 및 생명존중 교육 사례 벤치마킹을 위하여서다. 아울러 세계 선진 교육의 동향 파악 및 교수학습 개선 사례 벤치마킹과 국제교류활동 및 국외 현장체험연수를 통한 국제적 안목 배양으로 교육 주체자로서의 역량 제고에 있었다.

출발 전에 학교폭력 예방교육 실태와 벤치마킹 계획, 생명존중 교육의 추진 실태와 외국의 사례를 살피기 위한 계획서를 2쪽 이상 써서 제출하였다. 학교 폭력 및 학생 자살에 대하여 선진적으로 대응해 온 학교 및 교육기관을 탐방하여 그들의 실천적 경험을 벤치마킹함으로써 한국적 특성에 맞는 학교 폭력 및 생명존중 프로그램 모색의 기회를 갖는다는 생각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거의 20여 시간 비행기를 타고서야 오슬로의 호텔에 여장을 풀 수 있었다. 첫째 날, 아침 일찍 대구남동초의 조병연교장과 사진기를 들고 호텔 주변을 산책하였다. 몇 걸음 걷지 않아서 유치원 건물이 보였고 건물 철책에 아이들의 그림이 코팅되어 걸려 있었다.

그림을 보는 순간 `참, 유치원 아이다운 그림이구나. 정말로 유치한 그림인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검은 크레파스의 열십자에 빨강색이 네 군데 칠해져 있는 그림은 노르웨이의 국기임을 알 수 있었다. 단지 녹색 물감을 위에 칠하고 고동색을 밑에 칠한 그림은 아마 땅과 풀밭의 모습 같았다. 진한 녹색과 연한 녹색 물감그림은 아이의 설명이 없으면 이해하기 힘들었다.

4개의 꽃이라고 여겨질 꽃그림, 도화지 가운데에 조그맣게 그린 사람 얼굴 같은 그림, 빨간색과 녹색만의 그림 등 모두 여덟 개의 그림은 모두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보기엔 모두 유아들이 자신의 심상(心想)을 그린 듯 뭔가 달랐다. `이러한 그림을 한국의 부모들과 교사들이 보았다면, 내 자녀 그림이 과연 용납이 되고 용서가 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노르웨이엔 `절규(the scream)’를 그린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Munch)가 있다. 작품 `절규’는 뉴욕 소더비경매장에서 1억1992억 달러의 세계 최고 경매 낙찰가로 전 세계 사람들을 놀라게 한 그림이다.

아침을 먹고 10시에 노르웨이 국가범죄방지청(The Norwegian National Crime Prevention Council) KRAD을 방문하였다. 이 방지청은 1980년에 조직되었고, 국왕 하랄 5세와 황태자 사진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두 분의 특별한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하였다.

KRAD는 법무부 산하에 있으면서, 법무부로부터는 전혀 간섭을 받지 않는 기관이란다. 모두 7명이 일하고 있으며, 책임자는 차관급이며, 주요 업무는 18세 이하의 청소년들의 범죄 방지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하였다. 청소년들의 안전한 생활을 위한 녹화는 물론 정치가, 지역주민, 다문화가정 등에 대한 안전한 정보가 많이 필요한 곳은 모두 위원회의 활동에 속한다고 하였다. 활동을 위하여 모니터링 팀, 경찰서 보호 감찰 팀, 청소년 미팅 보호 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단다.

KRAD에 의하면 1991년 57명이던 범죄가 2010년에는 29명으로 통계가 나타나 해마다 줄고 있다는 보고를 하였다. 그들이 발표한 세계적인 통계에 100만 명당 일본은 5명, 노르웨이는 6명, 한국은 29명의 수치를 보였다.

범죄가 줄어드는 이유는 청소년 범죄를 방지하기 위한 후원회(SLT)를 조직하여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회, 체육 동호인 모임, 여러 단체들이 노하우를 가지고 공동목표를 인지하고 동기부여를 하고 참여한다는 것이다.

범죄트라이앵글로 살펴본, 목적범죄, 단순범죄, 우발범죄 등으로 분류한 세 가지 범죄의 원인과 결과를 모두 알고 대처 또는 관리하고 있단다. 그리고 노르웨이에 있는 학교폭력예방교육인 올베우스 프로그램과는 긴밀한 관계는 유지하지만, 절대적으로 학교교육에 대하여 간섭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올베우스 프로그램에는 폭력 멈춰, 폭력역할극, 따돌림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4대 규칙들이 있다. 친구를 괴롭히지 않고, 괴롭힘 당하는 친구를 돕고, 외톨이 친구와 함께하며, 괴롭힘 당하는 친구를 학교나 부모님께 알리기 등이 4대 규칙의 내용이다. 노르웨이 학교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교육과정시간에 학습을 통하여 실천 적용하는데 목적을 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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