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을 뜨겁게 달군 `대구스타일’
네티즌을 뜨겁게 달군 `대구스타일’
  • 승인 2012.08.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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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장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던 뮤직 동영상 `대구스타일’이 전국의 누리꾼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동영상의 내용은 대구의 젊은이들이 대구의 유명한 명소들을 배경으로 해서 대구 사투리로 화끈하게 펼치는 한판의 춤사위이다. 이 같은 동영상이 잠재력을 가진 지역의 젊은이들이 우수한 연예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구를 홍보하는데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가수 싸이의 6집 타이틀곡인 `강남스타일’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이를 패러디한 뮤직비디오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 중 가장 인기를 끈 것이 `대구스타일’과 `홍대스타일’등 이다. 이 인기에 편승해 `부산스타일’, `압구정스타일’, `기숙사스타일’등 무수한 뮤직 영상물이 연달아 등장했다. 이들이 현재 네티즌 사이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대구스타일’의 내용은 가위 뮤직비디오 버전 대구홍보물이라 할만하다. 이것이 4분 10초 동안 내내 대구의 특징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출연자 10여 명도 모두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이들이다. 이 영상물의 배경은 동촌유원지를 비롯해서 동성로, 도시철도 2호선, 엑스코 등 친속한 대구의 명소들이다. 가사도 “오빠는 무슨 스타일인데”라는 물음에`가스나’, `머스마’ 등의 대구 사투리로 오빠는 대구스타일이라고 익살을 떤다.

사실상 지금까지 대구는 외지인들로부터 좋은 이미지로 보다는 나쁜 이지지로 더 각인돼 있다. 외지인에게 대구는 무뚝뚝한 도시, 보수적인 도시, 배타적인 도시로 굳어져 있다. 심지어 대구는 외지인들이 들어가 살기가 힘든 도시라는 말까지 나있다. 거기다가 한 때 대구는 사고의 도시라는 오명까지 덮어쓴 적이 있다. `대구스타일’이 이런 대구의 이미지를 어느 정도 개선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패러디가 단순히 폭소를 자아내는 재미있는 동영상이라고 치부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의 문화는 불가피하게 젊은이의 문화로 변모해 간다. 문화산업이나 그것이 파생하는 엄청난 부가가치도 젊은이가 선호하는 쪽으로 이동한다. 따라서 기성세대도 `대구스타일’과 같은 현상에 더욱 지속적인 관심과 호응을 보여야 한다. 이들의 공연에 필요하다면 당국의 지원도 있어야 한다. 앞으로도 계속 대구의 젊은 재주꾼의 눈부신 활동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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