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신재생 에너지벨트 기대 된다
동해안 신재생 에너지벨트 기대 된다
  • 승인 2012.09.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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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에 우리나라 최초의 지열발전소가 들어선다. 이미 지난 25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에서 MW급 지열발전플랜트 건설 기공식이 있었다. 기술개발 목표가 순조롭게 진행돼 지열발전플랜트 건설이 마무리 되는 2015년 말부터는 본격적인 지열에너지에 의한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포항 인근 지역의 에너지산업과 어울려 동해안이 한국의 새로운 에너지벨트로 부상할 전망이다.

지열발전이란 말 그대로 지하에 있는 열을 이용해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알다시피 지구 중심부에는 약 1000도의 열이 있다. 땅속으로 1km 들어갈 때마다 온도가 30도씩 올라간다. 지하 3km의 온도는 약 90도가 되고 지하 9km의 온도는 약 270도이다. 이 열을 이용한다면 기상조건과 관계없이 무한한 신재생 에너지를 고정적으로 생산할 수가 있게 된다.

세계는 지금 에너지 고갈로 목말라하고 있다. 따라서 신재생 에너지 선진국들은 지열발전 개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지열발전이 처음 성공한 이후 미국이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1989년을 기점으로 세계 지열발전 총 용량은 5.1GW이고 2GW가 건설 중이었다. 필리핀, 멕시코 등도 합류해 각각 2GW 이상의 지열발전량을 가진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도 전 세계적으로 지열발전소 건설이 줄을 잇고 있다.

지금까지 지열발전은 화산지대가 분포돼 있는 일부 국가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독일을 중심으로 화산지대가 아닌 곳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신기술인 EGS 방식을 활용한 상용화 발전이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이러한 기술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꾸준한 투자가 뒤따른다면 최근의 전력부족 현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 사용량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에너지 자원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그러나 핵발전소에 대한 공포감이 팽배해져 있는 상황에서 대체 에너지원을 찾는 일이 쉽지 않다. 또 핵 발전에 비하면 지열발전은 안전하고 오염이 거의 없는 클린 신재생 에너지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발표한 우리나라 지질자원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포항지역이 지열발전의 최적지이다. 포항지역이 인근지역에 산재한 기존의 원전, 방폐장, 풍력단지, 수소연료단지 등과 연계해 우리나라의 신재생 에너지의 메카로 부상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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