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 아침>100세 시대, 당신의 노후는 안녕하십니까?
<달구벌 아침>100세 시대, 당신의 노후는 안녕하십니까?
  • 승인 2012.10.1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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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노후설계 컨설턴트

최근 인구 고령화문제, 평균 수명 100세시대의 도래, 베이비부머세대의 대규모 은퇴, 전통적 가족구조의 해체로 인한 노인 부양의식의 약화, 조기 퇴직의 증가, 실질 금리 마이너스 등 노후생활 불안의식이 증가함으로써 노후생활 대비가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20~30대부터 노후준비가 필요하다는 인식은 확산되고 있으나 실질적인 준비는 미흡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 9월 27일 보건복지부의 `국민연금· 사적연금 가입률 및 노후준비 인식 등 실태조사’결과 보고서를 보면, 은퇴가 시작된 베이비붐 세대 중 19%가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이유는 대부분이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라고 답했다.

또한, 지난 2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한국인 노후준비 실태’ 보고서를 보더라도 현재 25~59세인 직장인이 은퇴 뒤 받을 노후 자금이 한 달 평균 109만원(KB경영연구소애서는 노후 필요자금을 평균 235만원으로 본다)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도 노후 준비자금이 부족한 이유로 `자녀 교육비와 결혼자금’을 첫 번째로 꼽았다. 대다수 국민들은 `당장 먹고 살기에도 빠듯한데 무슨 노후를 생각하느냐’, `설마 굶어 죽기야 하겠어’, `아직은 젊으니까 어떻게 되겠지’, `늙어 돈 없으면 국가에서 책임지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노후준비에 소홀한 것이 실상 우리가 직면한 현실인 것이다.

100세 시대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30년 정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나면 30~40년 이상의 노후생활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세상이 100세 시대라고 생각해 보라. 나름대로 열심히 저축하고 투자하여 돈을 모았다고는 하지만 그 돈이 노후를 여유롭게 보낼 만큼 충분하지 않을 것이고, 노후에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하는지도 미리부터 생각해 두지 않았다면 그 노후생활은 하루하루가 어떠할 지 미루어 짐작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시중에는 은퇴설계, 노후준비, 재무설계, 노후생활설계 등 여하한 다른 명칭으로 불리는 각종 노후준비관련 지침서들이 무수히 나와 있다. 이러한 책들의 공통점은 노후생활을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돈’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며, 적어도 행복한 노후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적게는 5억 원, 많게는 18억 원의 노후자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자금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수익의 주식투자나 민간보험 상품을 활용하여야 가능하다고 이야기하며 상품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책들을 접한 많은 분들이 당장 먹고 살기도 빠듯한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자신의 노후자금마련을 위해 책 내용대로 실천해보기도 하지만 실재 그러한 돈을 만들어 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특히 일반 서민들은 엄청난 노후자금 규모에 놀라 자신은 절대 준비할 수 없다는 실망감과 상대적 박탈감, 좌절감에 빠져 노후준비보다는 현재의 생활에 치중하게 되는 역효과가 나고 있지 않나 싶다.

그런데 노후자금만 마련되면 행복하고 풍요로운 노후를 보낼 수 있을까? 필자는 `돈’만 많이 있다고 해서 행복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경제적으로는 어려우나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시는 분이 행복하지 않다고 말 할 수 있겠는가, 돈은 많이 있으나 가족 간의 불화로 인해 원수처럼 살아가는 분들이나 건강이 나빠 노년을 병원에서 보내시는 분들이 행복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필자는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돈(노후자금)뿐만 아니라, 건강, 평생 직업, 취미, 여가, 봉사활동 및 함께 노후를 보낼 가족과 친구도 골고루 갖추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예외 없이 늙게 되고 노후를 맞이하게 된다. 불행한 노후를 보내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면 행복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은 바로 젊어서부터 준비하고 미리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자신의 노후의 모습은 현재 어떻게 살아가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히 노후준비를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것이다. 실천여부에 따라 행복한 노후와 불행한 노후가 결정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하루하루 실천을 통해 당신의 노후가 안녕(아무 탈 없이 편안하게 지내는 것)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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