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은 16일 `일본은 싸이 광풍에 무덤덤?’이란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에서 “만약 당신이 세상 어디서나 존재하는 싸이의 구전 히트곡에 싫증이 난다면 짐을 싸서 일본으로 가라”며 운을 뗐다.
타임은 “걸그룹 소녀시대를 비롯해 K-팝의 인기가 뜨거운 일본에서 `강남스타일’이 히트를 치지 못하는 것은 비정상적인 역설“이라고 규정하면서 첫번째 이유로 일본 언론의 무시 전략을 꼽았다.
마이니치 신문이 지난 12일자 기사에서 `강남스타일’이 빌보드차트 1위에 근접했고 서울 광장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열었다는 내용을 짧게 보도한 것이 고작일 정도로 일본 언론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는 것이다.
싸이의 기획사가 `강남스타일`의 일본어 버전 출시를 미루고 있는 것도 일본 내 흥행 부진의 한 요인으로 꼽혔다. 마지막으로 타임은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한일 간 외교 마찰로 동북아의 정치 환경이 냉각된 것도 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싸이가 세계적 스타로 급부상한 지난 8월 말 한일 간 긴장이 고조되는 것과 맞물려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이 떨어지면서 `강남스타일’도 그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타임은 “이는 정말로 부끄러운 일(shame)”이라며 “우리의 생각으론 말춤으로 풀지 못하는 외교 마찰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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