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체전, 시민들의 의식 수준 돋보여
대구체전, 시민들의 의식 수준 돋보여
  • 김무진
  • 승인 2012.10.1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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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대구스타디움 등 대구 도심 곳곳을 뜨겁게 달궜던 ‘제93회 전국체육대회’가 막을 내린 가운데 체전 기간 대구시민들의 의식 수준은 돋보였다.

대회 개막식이 열렸던 11일 오후 3시, 대구스타디움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내외 참석에 따른 까다로운 소지품 검사 절차 등을 불평없이 받고 줄을 서 입장했다.

5만여명의 관중들은 개회식 중 각종 퍼포먼스에 열정적으로 화답한 것은 물론 선수단 입장식에서는 열화와 같은 박수를 치며 손님들을 따뜻하게 맞았다.

개회식 행사가 끝난 뒤에도 각자 가져온 간식 등의 쓰레기를 직접 챙겨 굴러다니는 쓰레기가 거의 없을 정도로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했고, 스타디움 밖에서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체전 기간 동안 대구스타디움을 비롯해 엑스코 등 각종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도 각 종목의 특성에 따라 때로는 조용히, 때로는 열정적인 박수로 화답하는 등 성숙한 스포츠 관람 의식을 보여줬다.

주차는 물론 경기장 내 관람 수칙 등과 관련한 부분에서도 통제 요원들의 안내에 적극 따랐다.

K-POP을 중심으로 한 성대한 공연 등이 마련된 폐회식에서도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 수준은 이어졌다.

폐회식이 있은 17일 오후 2시부터 스타디움 매표소에서 선착순으로 이뤄진 입장권 배부에서도 일치감치 나온 중·고생과 시민들은 차근차근 줄을 서서 입장권을 건네받았다.

식후행사로 송대관, 김태우, 다비치, 울랄라세션, B1A4, 달마시안, 달샤벳, 피에스타 등 인기가수 등이 출연한 K-POP콘서트에서도 관객들은 열광적인 분위기로 화답했고, 질서정연한 모습도 유지했다.

이밖에도 체전 내내 경기장 곳곳에서 주역으로 활동한 2천8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의 친절한 서비스 정신도 지난해 성공적으로 치러낸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의 감동을 고스란히 이어갔다.

최 모(22·대학생)씨는 “세계육상대회를 계기로 대구시민들의 의식 수준이 한층 성숙해진 것 같다”며 “이를 통해 부정적으로 비춰지던 부분이 많았던 대구의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하진 전국체육대회 기획단장은 “세계육상대회에서 얻은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시민들이 하나되는 열정과 올바른 시민의식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국체전 기간 동안 지역 내 많은 숙박업소들이 대구를 찾은 선수단 및 임원들로부터 바가지 요금을 받아 불만이 잇따르는 등 지역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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