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5시 50분께 대구 달서구 도원동 한 아파트 지하 1층 기계실 집수장에서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전기과장 L(42)씨가 물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을 동료 직원 B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L씨는 이날 오후 4시 40분께 동료 직원들에게 지하 기계실로 샤워를 하러 간다며 내려간 뒤 샤워를 하다 샤워기 옆 가로 65㎝, 세로 45㎝, 높이 45㎝ 크기의 집수장 내 물속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도 보이지 않자 L씨가 보이지 않자 동료 직원 B씨가 이후 찾아 나섰고 샤워 도중 집수장 내에 몸이 반쯤 들어가 숨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L씨는 평소 건강했고 자살을 시도할 만한 동기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검안 의사와 함께 확인한 결과 별다른 외상 등 현재까지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미혼인 L씨는 10여년 전 어지러움 증세를 호소, 1차례 쓰러진 적이 있었으며 당시 병원에서 관련 검사를 받고 약을 잠시 복용했었으나 이후 일상생활에 아무 지장 없이 건강하게 지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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