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문화원 현한근 원장을 비롯한 문화가족 40여명은 지난1일 단풍이 곱게 물든 옛 백제의 수도를 따라 행복도시를 탐방했다.

이들은 먼저 공주시를 찾아 송산리고분군과 국립공주박물관을 견학하고, 금강을 따라 쌓아 올린 공산성에 올라 백제의 역사를 조망했다.

송산리고분군과 박물관에서는 찬란했던 1,500년 전 백제시대를 잘 알 수 있는 무령왕릉을 둘러봤다.

1971년 7월에 발견된 이 왕릉은 한국 발굴사상 최대의 학술적 의미와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왕릉은 무령왕이 523년 5월 7일에 영면했고, 그 후 3년째인 525년 8월에 이곳에 안장되었다고 기록돼 있는 묘지석(墓誌石)이 발견돼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 무령왕릉에서는 왕관을 비롯한 장식품, 귀걸이, 목걸이, 팔찌 등 금으로 만든 장신구 108종 4천600여점이 출토되었으며, 이 가운데 국보만 12점에 달한다.

문화가족들은 이어 공산성을 돌아 부여국립박물관과 부소산을 탐방하고, 백마강 낙화암에 의지하고 있는 고란사에 들러 백제의 흥망성세를 되돌아보기도 했다.

문경문화원은 다른 지역의 역사문화를 통해 문경의 역사문화를 바로보기 위해 매년 두 차례씩 문화가족 문화탐방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