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지도에 새겨진 그림 GPS 드로잉
<발언대>지도에 새겨진 그림 GPS 드로잉
  • 승인 2012.11.1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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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주말을 활용하여 단풍을 보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 도시근교나 산으로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들의 여행수단을 살펴보면 자동차, 대중교통, 자전거 등 다양하다.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도시 내외에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생활형 자전거부터 MTB(산악자전거), 로드 바이크까지 다양한 기종이 널리 보급되었다. 서울 시내 가구통행실태조사 결과(통계청)에 따르면 자전거 통근·통학 인구는 지난 2005년 4만 4000여 명에서 2010년 9만여 명으로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여행객들이 주말을 활용하여 자전거 여행을 떠나고 있다.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하는데 있어 내비게이션을 빼먹을 수 없듯이, 자전거 여행에도 GPS를 빼먹어서는 안 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경로를 알기 위해서는 지도를 보고 경로를 확인 하거나 자전거 전용 GPS 단말기를 쓸 수밖에 없었다. 허나 현재 위치만 간략히 알 수 있는 자전거 전용 GPS 단말기를 선뜻 구입하기에는 비싼 가격으로 인해 부담스러운 실정이었다.

2010년 스마트폰이 국내에 상륙하면서 대중들에게 널리 보급되며 더 이상 값 비싼 단말기를 구입하지 않아도 어필을 사용하여 자신이 달린 시간과 날짜, 장소를 기록 및 저장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트래킹 어필이라 한다. Run keeper, 트랭글 GPS, Trekstory 등 수 많은 트래킹 어필이 있기에 자신에게 맞는 어필을 다운받아 사용하면 된다.

자전거를 이용해 달린 시간과 날짜, 장소, 경로 등을 저장하면 운동량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 한 자신이 저장한 기록을 다른 이들과 교환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외국에서는 단순 이에 그치지 않고 위의 트래킹 어필을 이용하여 GPS 드로잉으로 발전 시켰다.

GPS 드로잉이란 IT와 운동, 예술 요소가 결합한 것이다. 처음 트래킹 어필을 실행한 후 도보 및 자전거, 자동차 등으로 움직이면 이동경로에 따라 지도위에 그림을 새겨 넣을 수 있다. BMW 역시 오토바이로 도심을 달리면서 글자를 만들어 광고를 선보였다. GPS 드로잉은 단순히 놀이문화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 광고 이벤트에 사용되었다.

아직 GPS 드로잉이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개념이다. 이 활동이 시작된 건 10년 전 제레미 우드와 휴 프리어라는 이름을 지닌 두 명의 영국인이 GPS와 자전거를 이용하여 그린 나비와 크루즈호다. GPS 그림들은 GPS 드로잉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만날 수 있다.

국내에는 GPS 어필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기 보다는 단순히 자신이 달린 거리, 시간, 경로 등 기본적인 것을 아는 것에 그치고 있다. 앞으로 GPS 드로잉이 국내 자전거 바이크들에게 사랑을 받을 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강병훈 gaebab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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