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절된 백두대간 이화령 잇다
단절된 백두대간 이화령 잇다
  • 문경=전규언
  • 승인 2012.11.1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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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사업 준공
일제에 의해 단절된 백두대간 이화령 구간이 끊어진지 87년만에 복원됐다.

이는 일제에 의해 끊어진 백두대간을 되살려 민족정기를 바로세우고, 동시에 한반도 중심 생태축
을 연결해 생태계를 복원하는 의미를 갖는다.

백두대간 본줄기에 있는 이화령은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군을 이어주는 고개로, 영남과 중부지방을 연결하는 중요구간이자 한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다.

그러나 일제는 강점기 동안 백두대간을 비롯한 주요 산맥 정기를 끊었는데, 이 구간도 1925년 신작로를 만들면서 끊었다.

이화령 복원사업은 행정안전부와 산림청 주관으로 지난 2월부터 각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5월 착공 이후 6개월 만에 준공을 보게 됐다.

이화령 단절구간에 연장 46m, 폭 14m, 높이 10m의 터널을 만들고, 터널 상부를 단절 이전의 높이로 흙을 쌓고 나무를 심어 생태통로를 조성했다.

정부는 15일 오후 2시 이화령 광장에서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을 비롯한 중앙부처 관계 공무원, 김관용 도지사를 비롯한 경북도와 문경시, 충북도와 괴산군 관계 공무원, 양 지역 주민, 백두대간 보존관련 시민단체 대표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복원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맹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백두대간 이화령복원은 우리민족의 정기와 얼을 세운다는 측면에서 그 역사적 의가 매우 크다”고 강조하고“한반도 생태축이 연결돼 생태계도 원래대로 복원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야생동물연합 조범준 사무국장은“이화령 복원으로 민족정기를 되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반도 생태계의 연속성이 확보되면서 생물 다양성을 높이게 됐다”고 기뻐했다.

한편, 정부는 이화령 복원사업 준공과 더불어 앞으로 복원이 시급한 백두대간 단절구간 12개소에 대해서도 연차적으로 복원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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