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점잔 빼다 용두사미 빠졌다”
“TK, 점잔 빼다 용두사미 빠졌다”
  • 이창재
  • 승인 2013.04.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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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갑 신공항 명예위원장, 정치권에 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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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갑 전 대구시장이 남부권 신공항 조기 건설과 관련, 지역정치권을 겨냥, 또 한번 쓴 소리를 했다.

남부권 신공항 범 시도민 추진위원회 명예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 전 시장은 24일 남부권신공항 기술·정책 자문회의 석상에서 “‘헌법위에 떼법’이라는 말이 있는데 지역정치권은 구들목 장군 행세는 하면서 점잔만 앞세워 떼를 못쓰는 것이 문제다”며 “신공항 문제에 대해서도 핫바지 방귀 새듯 용두사미로 빠지고 있다”고 지역정치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문 전 시장은 “타 지역 사람들은 대구·경북의 새누리당 싹쓸이 현상을 우습게 보고 있다. 예산과 관련법을 만들려면 야당이 도와줘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야당도 한 두 사람은 당선시켜 줘야 하는데 이런 슬기와 지혜가 없어 안타깝다”고도 했다.

그는 또 “과거에는 항만이 중요했지만 글로벌 시대에는 공항 없이는 지역발전을 가져올 수 없다. 부산이 항만을 가지면서 대구를 앞섰고, 인천이 공항을 가지면서 부산을 앞질렀다. 공항과 항만은 그 지역의 미래를 결정한다. 향후 10년 내에 극초음속 비행기가 미국과 아시아를 2시간대에 주파하는 시대가 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재직 시 인천공항 건설을 주도했던 사람의 관점에서 볼 때 부산 가덕도는 태풍 진로이고 바다를 매립하는 데에는 엄청난 비용은 물론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 인천 영종도는 내해이고 섬들도 많고 수심이 얕아 건설이 가능했지만 가덕도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가덕도 신공항 불가론을 설파했다.

그는 특히 “세계 30대 공항중에 27개가 내륙공항이다. 지역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남부권신공항이 살길인데 밀양이 최적지다. 10년 뒤를 바라보면 한시가 급하다”면서 “이제 대통령의 카리스마와 결단, 리더십이 필요할 때다. 수십억이 들더라도 세계적인 항공전문기관에 맡겨 입지를 결정하고 모두 승복하면 된다. 남명 조식 선생의 제자인 곽재우 장군 등이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나서 나라를 구했듯이 이제는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 지역민 모두가 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신공항 조기 유치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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