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실습·주거 지원망 구축…‘전천후 농부’ 만든다
교육·실습·주거 지원망 구축…‘전천후 농부’ 만든다
  • 김상만
  • 승인 2013.05.0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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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경북으로 오세요> 4.영주 소백산 귀농종합타운

체류형 농업창원지원센터 구축, 생활.정착시설 조성 120억 투입

귀농설계~인프라 종합적 지원, 교육기관 연계 지원사업 체계확
경북도의 귀농·귀촌인 유인에 대한 강력 드라이버가 계속되는 가운데 경북 북부권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북부권 대표도시인 영주시는 귀농귀촌 정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마련, 눈길을 끈다. 이른바 ‘국립소백산 귀농종합타운’ 조성이다.

영주시는 귀농과 관련, 보다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성을 느끼고 귀농종합타운 조성을 추진했다.

국립소백산 귀농종합타운 건립은 1단계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구축과 2단계 귀농타운 조성으로 나눠진다.

우선 귀농실행단계 예비 농업인이 일정기간 가족과 함께하는 체류 체험함으로써 귀농에 대한 자심감과 향후 계획을 설계할 수 있는 정부의 체류형농업 창업지원센터 공모에 선정됐다.

올해 1단계 사업인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마스트플랜을 마련, 본격 추진에 나섰으며 2단계 사업으로 귀농종합지원센터, 귀농타운 등 종합적인 귀농타운을 조성함으로써 분산된 귀농귀촌 교육센터의 연계를 통한 귀농인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영주시의 이런 방침은 귀농인들에 대한 종합적인 서비스 제공으로 이들의 조기,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함으로써 영주로 오는 귀농인 전부가 완전한 영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발판을 지원한다는데 목적이 있다.

시 관계자는 “전국적인 베이비부머 세대(1955∼63년 출생, 720만명)의 은퇴시기 도래 및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 증가에 따라 귀농·귀촌인에 대한 농업교육, 현장체험 및 실습 시스템을 구축한 센터를 건립함으로써 귀농설계에서 인프라구축까지 종합적인 지원으로 귀농·귀촌인의 안정적인 정착 유도한다는 복안”이라고 프로젝트 취진 취지를 밝혔다.

◆소백산 귀농종합타운

영주시는 소백산귀농종합타운을 조성키로 하고 지난 2012년 8월부터 12월까지 4천500만원을 들여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완료했다.

영주시 일원 1개단지로 10ha(10만㎡) 규모로 2013∼2015년까지 3년 사업으로 추진한다. 사업비는 200억원(국비 160, 지방비 40)이며 2차로 나눠 단계적인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종합타운에는 임대주택, 실습장, 교육시설을 겸비한 귀농인들을 위한 지원센터의 기능을 담당한다.또 영주지역 귀농인 및 북부권역의 귀농인을 교육대상에 포함해 상생발전하는 모델로 육성키로 했다.

영주시는 종합타운 입주세대에는 소정의 임대료 등을 부과, 책임감 있는 체류체험을 통한 성공적인 정착을 유도할 방침이다.

◆1단계 체류형농업창업 지원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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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가 귀농·귀촌인들을 초청, 시의 지원책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있다.
귀농자의 전반적 교육을 위한 귀농종합교육센터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농업 인턴십을 위한 임대형 주거 및 1년 체험형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또 자체교육 및 인근 농업교육시설을 활용한 교육기반을 갖출 방침이다.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건립은 80억원(국비40, 지방비 40)으로 추진된다.

조성 면적 3만㎡정도(30세대 규모)로 공동시설로 종합교육센터를 갖추고 개별시설로 입주 1세대당 주택 1동, 텃밭 100평, 과수 100평, 특작 100평, 시설하우스 50평 규모를 분양한다.

시는 조만간 사업부지를 선정하고 5월 중 기본계획,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한다. 또 6월 중 농식품부 사업계획 승인과 7월 이후 사업부지확보 등 사업시행에 들어간다.

◆2단계 귀농타운 조성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운영과 동시에 2단계 사업으로 귀농관련 생활 및 정착시설을 갖추는데 120억원을 투입한다.

귀농자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하고 귀농자와 귀촌자를 포함한 종합 주거타운을 조성한다. 또 기존 마을을 활용해 귀농자를 위한 거주공간 형성하고 지역문화 레저 시설과 연계된 단기체험자를 위한 숙박시설을 조성함으로써 귀농·귀촌인들의 이질감을 해소할 방침이다.

◆기대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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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는 귀농종합타운은 분산된 귀농·귀촌 교육기관의 연계 및 지원사업의 체계화와 현장 귀농교육과 사례실습 교육의 거점으로 센터의 역할증대을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시민 유입을 통한 농촌지역 인구증가 및 활력화, 새로운 귀농수요에 대한 체계적인 귀농 방향제시와 정착을 통한 지역의 활성화 및 타지역의 귀농정책에 다양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영주시 귀농정책의 가장 핵심은 무엇보다도 귀농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이다.

귀농인들이 남다른 수완으로 부(富)를 축적한 점보다는 영주에서 제2의 인생을 계획하는 이들이 영주시민들과 함께 생활하고 부대끼면서 자연스레 동화돼 ‘실질적인 영주시민’으로 살아가도록 유도하고 지원하는 것에 귀농정책의 초점을 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특별히 성공한 몇 사람 보다는 본인 그리고 향후 가족들이 영주의 아들 딸로 살아가는 터전을 잡고 완전 정착하는 귀농인들이 많이 양성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훼.도라지 재배 용암리 유경자씨 /news/photo/first/201305/img_96530_1.jpg"4가족 귀농, 안정되면 전가족 이주/news/photo/first/201305/img_96530_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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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자씨가 거베라 하우스에서 생육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영주시 부석면 용암리의 유경자(49)씨는 평소 형제들과 함께 귀농, 흙과 함께 새 삶을 꾸려가고자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었다.

경기도 화성시에 거주하던 전업주부 유씨는 지난 2008년 영주를 택해 3년간 산을 농지로 개간한 후 2012년 영주로 전입했다.

유씨의 귀농을 계기로 유재수(오빠), 정우섭(형부), 배진출(사촌오빠) 씨 등이 동참, 4가족이 농업에 매달렸지만 농업경영에 대한 사전 지식이 부족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시행착오를 거듭한 유씨 가족들은 현재 화훼(거베라)하우스 시설 1천500평과 도라지 3천평을 재배하고 있다. 유씨 가족들은 향후 연간 2억5천만원의 소득을 예상하고 있다.

유씨는 “앞으로 안정을 찾게 되면 도시에 거주하는 전가족이 영주로 이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두농가 의상로 김낙영씨 /news/photo/first/201305/img_96530_1.jpg"자금 고려해 철저한 준비 거쳐야/news/photo/first/201305/img_96530_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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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 재배에 힘 쏟고 있는 김낙영씨가 자두밭을 갈고 있다.
◆영주에서 자라 인천에서 청년기를 보냈던 부석면 의상로 김낙영(39)씨는 부모님의 건강이 좋지 않아 2010년도에 귀농했다. 지난해 결혼, 부부가 농업에 종사하면서 새 꿈을 꾸고 있다. 김씨는 논농사 4천500평, 한우 26두, 자두 3천평을 짓고 있지만 현실은 만만찮다고 말했다.

한우시세가 좋지 않아 과수 쪽으로 눈을 돌렸다. 보계자두작목반 총무를 맡아 새로운 영농방식을 도입하는 등 정착에 노력하고 있다. 김씨는 왕자두 1천200평의 신규과원을 조성해 두고 있다. 김씨는 “나는 농촌에서 생활했던 경험과 부모의 밑바당이 있어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귀농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자금 여력을 고려하고 철저한 준비를 거쳐 귀농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영주=김교윤기자 kk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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