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자락서 ‘아름다운 인생 2막’ 펼쳐라”
“소백산 자락서 ‘아름다운 인생 2막’ 펼쳐라”
  • 김상만
  • 승인 2013.05.0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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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예천,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 박차
귀농연찬_(93)
예천군 용궁면 송암리로 귀농, 발효식초인 ‘오곡미초’를 생산, 절찬리에 판매중인 한상준씨가 귀농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식초 생산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 및 감소세를 완화, 역전 시킬 수 있는 농촌사회의 유일한 대안이 귀농·귀촌 유치로 부각되면서 예천군도 적극적인 대응과 유도책을 마련하고 있다.

예천군은 귀농귀촌하는 도시민들에 대한 안정적인 정착 유도, 다양한 경력을 갖춘 우수인력 유치로 농촌의 핵심리더로 육성, 농촌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농업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매년 300세대 유치를 목표로 뛰고 있다.


◆예천군은?

예천군은 경북 북부의 소백산맥 남쪽의 낙동강 상류에 자리 잡은 분지들 중의 하나에 해당된다. 동쪽은 안동시·영주시, 남쪽은 의성군·상주시, 서쪽은 문경시와 접하고 북쪽은 충청북도 단양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북부에는 소백산맥 및 그 지맥이 뻗어내려 산지가 많고, 중부와 남부에는 저지 및 분지가 발달해 북고남저의 지세를 보이며, 낙동강·내성천 유역을 형성한다.

소백산맥에는 높이 1천m 이상의 연봉이 잇따르고, 그 지맥에는 옥녀봉(890m)·자구산(784m)·부용봉(688m)·가재봉(851m)·매봉(865m)등이 솟아 있고, 동쪽 끝에는 학가산(870m)·보문산(643m)등의 산지가 우뚝 서 있다.

660.07㎢의 면적에 1읍, 11개면, 265개 행정리로 형성된 예천군은 2만1천430세대, 4만6천980명(농업인구 8천778세대, 1만9천460명, 농업인구비율 45%)이 거주하며 농업중심 산업을 형성하고 있다.

예천군 인구는 60년대 16만 5천명을 정점으로 산업화가 진행된 70~80년대에 급감, 현재 인구는 4만 6천여명이고, 이중 65세 이상 고령화 비율이 30%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해 농업·농촌의 지속 발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 2010년 들어 귀농·귀촌 바람이 불면서 서울과 2시간 거리인 예천에도 많은 귀농인들이 문을 두드렸다.

최근 3년간 232가구, 501명이 예천으로 이주하면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예천군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시기로 많은 도시민들이 귀농에 관심을 가지는 때에 귀농의 최적지로 예천을 알리고 다양한 귀농시책과 귀농·귀촌에 대한 방안을 강구, 전국에서 가장 귀농·귀촌하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전담 T/F팀을 구성 가동 중이며 또 최근에는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에 선정돼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현준 예천군수는 “침체돼 가는 농촌을 다시 일으켜 세울수 있는 대안으로 귀농귀촌 유치로 설정, 예천을 선택한 귀농인들이 모두 성공할 수 있는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 선정

예천군이 지난 3월 농림수산식품부 주관 2013년도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이번 지원사업은 수도권 및 광역시를 제외한 전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해 선정된 것이다.

예천군은 향후 3년간 6억원의 사업비를 지원 받아 귀농·귀촌에 관심이 있는 도시민들에게 종합적인 정보제공과 홍보,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통해 농촌으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겪는 불편과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도·농간 문화적 차이를 극복해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군 귀농지원팀 관계자는 “귀농귀촌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세부사항을 마련, 실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사실 귀농·귀촌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중이나 군의 재정 형편상 예산지원은 한계가 있어 다양한 정책지원이 아쉬운 실정이었는데 이번 사업을 계기로 한층 더 향상된 귀농·귀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군은 우선 귀농·귀촌 정보센터를 설치해 정보교환과 만남의 장소로 활용하도록 하고 귀농경험이 있는 전문 상담가를 추가 배치해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또 이주를 준비 중인 도시민이 땅이나 집을 물색하기 위해 잠시 머물 수 있는 임시거주지를 제공하고 성공 귀농인의 멘토 및 예비 귀농·귀촌인의 사전 교류행사와 각종 박람회에 참가해 홍보를 강화하는 등 귀농귀촌 유치를 위한 전방위적 활동에 돌입했다.

앞서 예천군은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도시민들의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사전에 간파, 지난 2009년도에 귀농자 지원조례를 마련했다.

◆귀농 전담 T/F팀 설치

지난 1월 예천군은 조직을 개편하면서 귀농·귀촌 유치를 위한 기구를 설치했다.

최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시기와 맞물려 증가하고 있는 귀농·귀촌인들을 적극유치하고 이들의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정착과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귀농·귀촌 정책을 펴기 위한 귀농·귀촌 지원 T/F팀을 구성한 것.

귀농귀촌팀은 군의 정예급 요원으로 6급 1명을 포함한 총 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농촌에서 인생 제2막을 준비하고 있는 귀농귀촌인들이 신도청이전지로 많은 발전이 예상되고 있는 살기좋은 예천으로 귀농할수 있도록 맞춤형 귀농정책을 수행 중이다.

그동안 예천군은 전국 처음으로 지역건축사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귀농인이 주택을 신축할 때 설계비의 50%를 감면해 주는 등 차별화된 귀농정책으로 도시민 유치에 앞장서 왔다

예천군 귀농 지원대상은 타시군에서 1년이상 거주하면서 농업이외의 다른 산업분야에 종사하다가 농업을 목적으로 예천군에 전입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전입과 동시 귀농이사비용 100만원을 지원하고 빈집을 구입해 수리할 경우 400만원 무상지원하며, 주택을 신축하거나 구입하는 경우에는 4천만원, 영농자금이 부족한 귀농인에게는 연리 3% 5년거치 10년균분상환의 2억원 한도의 농업창업자금도 지원한다.

또한 선도농가에 농업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귀농인에게 1인당 월 최대 12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도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매년 귀농인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귀농한지 3년이상된 귀농인에 대하여 원예소득작목 귀농인 육성기반조성사업도 지원되고 있다.

한편 예천군 황재극 귀농지원 T/F팀장은 귀농 전 사전탐사와 체험 등 충분한 준비와 계획이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장밋빛 전망만을 갖고 무작정 뛰어드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는 경고다.

황 팀장은 “무작정 현실도피식으로 농촌을 찾는다면 귀농으로 성공하기 어려우며 또 처음부터 농사로 큰돈을 벌어보겠다는 생각이나 지자체에서 나오는 지원만을 바라보는 시각은 가장 큰 위험”이라며 “정확하지 않은 정보에 휩쓸리지 말고 선배귀농인이나 귀농교육기관 지자체등의 상담 등을 통해 여유를 갖고 충분한 준비와 각오로 임하는 것이 귀농 성공의 첫 걸음”이라고 당부했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권중신기자 kwon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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