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2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계속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서 1-4로 끌려가던 8회 KIA의 필승 계투 요원 송은범을 제물로 4점을 뽑아내며 5-4로 짜릿한 1점차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KIA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 한 삼성은 6연승을 질주한 반면 KIA는 5연패 늪에 빠졌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상대’로 점쳐지는 KIA에 올 시즌 5승 1패로 앞서며 ‘천적’으로 자리 잡았다.
KIA는 윤석민에 이어 송은범까지 투입하는 총력전을 폈지만 믿었던 송은범이 무너져 1패 이상의 뼈아픈 패배를 맛봤다.
오른쪽 어깨 재활로 이달 초 1군에 올라와 불펜에서 실전 감각을 쌓고 있는 윤석민과 6일 SK에서 옮겨 온 송은범이 동시 출격하기는 이날이 처음이다.
5회 등판한 윤석민은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고 1실점, 2승째를 목전에 뒀다. 그러나 4-1로 앞선 8회 1사 1루에서 바통을 받은 송은범이 안타 5개를 맞고 3점을 준 바람에 윤석민의 승리는 날아갔다.
8회 등판해 공 4개로 아웃카운트를 잡은 삼성 사이드암 신용운은 타선 덕분에 2천110일(5년 9개월 9일) 만에 감격스러운 승리를 신고했다.
신용운은 KIA 시절이던 2007년 8월 2일 SK를 상대로 마지막 승리를 거뒀다. 19안타를 때린 NC는 올 시즌 9개 구단 통틀어 최다인 17점을 올리는 화끈한 공격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17-5로 대파했다.
올 시즌 최다 득점이 8점이던 NC는 창단 후 첫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만만치 않은 화력을 뽐냈다.
전날까지 최다 득점은 삼성, 두산 등이 올린 15점이었다. NC는 그러나 두산이 보유한 시즌 최다 점수차 승리(14점)는 깨지 못했다.
LG, SK, 한화에 이어 두산을 잡은 NC는 승리를 올리지 못한 팀을 넥센, 삼성, KIA, 롯데 등 4팀으로 줄였다.
롯데는 안방마님 강민호의 마수걸이 홈런을 발판삼아 LG를 8-3으로 물리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