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오브제를 활용한 공예작품 등의 다양한 형식으로 현대 도시인의 삶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이화선의 첫 개인전이다. 작가는 한양대학교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다수의 사진전에 참가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흑백사진 작품 15점, 오브제를 활용한 비은염 사진 5점, 가죽 공예작품 20점 등을 선보인다.
특히 대구 동성로에서 펼쳐지는 도시생활의 다양한 스펙트럼(spectrum) 속에 삶과 소통하는 소비 형태를 모노톤의 흑백필름에 담은 작품이 눈길을 끈다.
소비 대상으로서의 물건들과 소비적 오브제들이 구매자들의 시선을 자극하고 유혹하며 사진 속에 살아 숨 쉰다.
소비재들의 화려함에 그가 대입한 색상은 아이러니하게도 비현실적인 흑백. 순간을 포착하는 사진 예술의 근원에 충실하기 위한 포석에, 현대 도시인의 삶에 대한 작가의 미학이 흑백으로 자리했다.
사진과 오브제가 결합한 오브제 작품들은 흑백사진으로 촬영한 꽃의 이미지를 섬유에 인화하는 기법을 이용해 청색조의 형상과 명암의 변화를 표출한다. 일상과 예술이 직조된 ‘미술안에서의 삶’, ‘삶으로서의 미술’을 구현하기 위한 나름의 방편이다. 전시는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 053)420-8015.
황인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