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확인 2주만에 백골?” “국과수 감식 결과 신뢰”
“생존 확인 2주만에 백골?” “국과수 감식 결과 신뢰”
  • 김무진
  • 승인 2014.07.2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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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변사체 발견…시민과 경찰 ‘엇갈린 반응’
경찰이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발표한 것과 관련, 경찰과 시민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22일 브리핑을 통해 “해당 사체의 오른쪽 지문 확인 결과 유병언이 맞다”며 “유병언 집무실 채취 DNA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유병언 지문확인 등 증거 제시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시민들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

유병언이 측근들과 떨어진 채 홀로 죽음을 맞은 점, 마지막으로 생존이 확인된 5월 25일 이후 2주 만에 시신이 백골이 드러날 정도로 완전 부패한 점, 술을 전혀 먹지 않는 유병언 시신 주변에 술병이 널려 있던 점, 도피 행각을 벌일 만큼 삶의 의지를 보였던 유병언이 보름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을 리 없다는 점 등에 대해 의혹들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과거 조희팔 사건을 거론하며 이번 사건과 비교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수사당국은 조희팔이 중국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하고 수사를 종결했지만 이후 중국에서 조희팔을 봤다는 목격담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수사당국이 거짓으로 사망 사실을 알렸다는 의혹이 아직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 모(31·달서구 상인동)씨는 “마지막 생존 확인 열흘만에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부패한 시체로 발견된다는 것이 이해가지 않는다”며 “주위 대부분 지인들이 경찰의 발표에 많은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경찰은 국과수 DNA 감식 결과 등 명백한 증거가 나온 만큼 순천경찰서의 발표를 신뢰하고 있다.

대구 한 일선 경찰서 간부는 “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신뢰하는 만큼 발표된 내용이 사실일 것”이라며 “명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더 조사해봐야겠지만 유병언의 시체로 거의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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