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도 한달전보다 3배 폭락
출하량 늘어…추가 하락 가능성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 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26일 현재 대구지역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사과(홍로·상품 15㎏) 가격은 5만원으로 일주일새 5천원이나 떨어졌고, 이달초 7만5천원대에 비해선 30% 이상의 큰 폭 하락세를 보였다. 또 1년전 5만9천원이나 평년 5만6천500원보다도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잇다.
배 역시 마찬가지다. 같은 날 대구지역에서 거래된 신고(상품 15㎏) 도매가격은 2만8천원으로 한달전 7만8천원에 비해 3배 가까이 폭락했으며, 1년전 4만7천원보다도 2만원 정도의 가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사과와 배 가격 폭락세는 이달 하순부터 수확철이 본격화되면 출하량이 크게 늘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여름 끝물 과일인 포도, 복숭아는 물론 최근 출하가 본격 시작된 단감, 밤, 하우스 감귤 등의 가격까지 끌어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과일류 가격 폭락세는 풋고추, 상추 등의 채소류 가격 하락도 부추기는 모양새다. 지역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풋고추(상품 10㎏) 가격은 지난 22일 5만원 안팎에서 26일 현재 4만원으로 20% 정도 하락했다.
적상추(상품 4㎏) 도매가격도 한달전 3만1천800원에서 지난 22일 1만5천원, 26일 1만3천원으로 60%안팎의 큰 폭 하락을 나타냈다. 1년전 2만3천원 안팎에 비해서도 1만원 안팎의 낮은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aT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과일류의 경우 이른 추석이 지나면서 소비수요가 크게 감소한 데다 산지출하 물량이 누적되면서 큰 폭의 가격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여기에 풋고추, 상추 등의 채소류도 산지공급이 늘어나고 소비부진이 이어지면서 도매가격의 약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