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시즌, 달구벌대로 교통정체 ‘몸살’
결혼 시즌, 달구벌대로 교통정체 ‘몸살’
  • 정민지
  • 승인 2014.10.1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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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새 9개 대형예식장

우후죽순 생겨나

인근 주택가까지 주차난

주차시설 확충 등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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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후 3시께 대구 달서구 달구벌대로변의 한 예식장이 1개 차로를 구조물 등으로 막은 채 출차를 유도하고 있다. 정민지기자
결혼 시즌이 절정에 이르면서 유명 예식장이 몰린 달구벌대로 일부 구간의 주말 교통정체도 절정으로 치달아 주민 불편 등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지난 몇년 새 달구벌대로를 중심으로 5개의 대형 예식장이 들어선 데 이어 최근에는 남대구 IC인근에 2개, 성서산업단지역 인근에 2개 등이 추가되면서 주말 낮 도로는 정체로 몸살을 앓고, 이를 피하려는 우회 차량으로 감삼동과 본리동, 성당동 일대 주택가 이면도로까지 주차난에 시달리는 형편이다.

지난 18일 오후 2시께 도시철도 2호선 감삼역 부터 반고개역 까지 이어지는 달구벌대로는 비교적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2시 30분이 넘어서면서 급속히 차량이 늘어나 일부 구간은 가다 서다를 반복, 차량들 틈으로 경적소리와 일부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특히 기존의 상습 정체구간이었던 감삼역 A웨딩과 B웨딩 등은 주차장을 확장하고 인근 병원 주차장을 주말에만 이용키로 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해 다소 상황이 나아졌다. 관할 달서구청이 이 일대를 주말 불법주정차 집중단속구역으로 정해 단속을 펼치고 있기도 했다.

하지만 두류역의 C웨딩과 내당역 인근 D웨딩에 이르자 무법 지대를 방불케 했다. C웨딩의 경우 전세버스 2~3대를 서대구로에서 달구벌대로로 우회전 하는 도로 위에 버젓이 세워둬 정체를 유발, 우회전이 힘든 시내버스들이 연신 경적을 울리게 만들었다.

또 D웨딩은 아예 1개 차로를 철 구조물과 주차금지 입간판으로 막은 채, 군복을 입은 해병전우회 회원이 차로로 나가 호루라기 등으로 교통정리를 하고 있었다. 멋모르고 정차를 위해 차량이 다가오면 고압적 자세로 쫓아내 일부 차량과 언성을 높여 다투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또 우회하거나 주차를 위해 주택가로 차량이 들어오면서 인근 주민들은 가뜩이나 협소한 주차공간을 차지한 외부차량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근 주민 김신곤씨는 “토·일요일이면 온 동네가 예식장 출입 차량으로 도배가 된다”며 “감당이 안되면 주차시설을 확충하던가 차량을 통제해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2개 단속조를 편성해 집중 단속을 벌여 이달에만 70~80건 과태료를 부과했다”며 “하지만 인력은 한정이 있고 최근에는 주말마다 구 행사가 있어 단속이 여의치 않았는데 결혼철이 끝날 때까지 더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정민지기자 j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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