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4연패 삼성, 연봉협상 진통 예상
통합 4연패 삼성, 연봉협상 진통 예상
  • 윤부섭
  • 승인 2015.01.0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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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기대치 높아져 지연
박석민·최형우·채태인 등
인상폭 이견차 협상 관건
전훈 전 일괄발표 가능성
박석민
박석민

조용해도, 너무 조용하다. 파열음도 없다. 매년 이 시기에는 구단과 선수간에 치열한 엽봉협상에서 생겨나는 각종 잡음이 화제가 된다.

프로야구 최초로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한꺼번에 4번이나 석권하는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는 소속 선수들의 기대치가 높아질 만큼 높아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올해 연봉협상은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삼성구단은 물론 선수들도 연봉협상과 관련한 어떤 소식도 들리지 않는다. 더구나 삼성은 오는 16일 해외전지훈련을 떠난다. 전지훈련 출발전까지는 선수들과의 협상을 마무리짓는게 그동안 관례였다. 협상이 안된 선수는 훈련에서 제외했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진용도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 여기다 삼성은 10개 구단 가운데 기존 선수들과의 연봉 협상도 지지부진하다.

최형우
최형우

삼성은 2014시즌 연봉협상도 해를 넘겨 1월 15일 일부 선수(윤성환·안지만·강봉규 제외)를 제외하고 전지훈련 출발전 일괄 발표했다. 따라서 올해 연봉도 12일 예정된 구단 시무식 이후 일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 관계자는 “2군 선수들과는 계약을 지난해 마무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1군 주전 선수들과는 협상을 진행중이다”며 “일괄 발표를 하기 위해 늦추는 것은 아니다. 전지훈련 출발전까지는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내부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삼성의 엽봉협상이 늦어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4년 연속 통합 우승의 후유증으로 전망된다. 선수들 개개인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은 FA와 외국인 타자 나바로와의 협상을 마무리 지은 상황이다. 따라서 대상자는 6~7명 정도다. 선발투수 중에는 해당자가 없고, 밴덴헐크와 배영수와 권혁은 이적했다. 또 장원삼과 윤성환은 FA 계약을 맺어 연봉 협상이 불필요하다. 타자 가운데에서도 박한이, 조동찬이 FA 계약으로 팀에 잔류했다.

이 때문에 ‘쩐의 전쟁’ 2라운드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취득하는 박석민과 핵심 전력인 최형우, 채태인, 김상수 등이다.

박석민의 지난 시즌 연봉은 3억7천만원이다. 예비 FA 프리미엄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생애 첫 골든 글러브를 수상할 만큼 좋은 성적을 냈다. 2014시즌 110경기에서 타율 0.315와 27홈런 72타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삼성 구단은 “예비 FA 프리미엄은 없다”고 이미 선언한 상황이다. 쉽게 협상을 타결하지 못할 공산이 높다.

이외에도 지난해 최형우는 4억5천만원, 채태인은 2억1천만원, 김상수는 2억4천만원을 받았다. 인상요인이 충분한 만큼 인상폭에 대한 이견차가 협상타결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차우찬
차우찬

또 지난 시즌 주전 중견수로 자리매김한 박해민은 연봉이 2천400만원에 불과해 대폭적인 인상이 유력하다. 하지만 워낙 연봉이 적은 상황이어서 쉽게 타결돨 것으로 보인다. 투수 가운데서는 2016시즌 FA가 풀리는 차우찬과의 협상에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이제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올 시즌 준비에 들어가야 하는 시점인 만큼 선수들과의 연봉협상을 하루빨리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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