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편지 전하기 행사
우표판매 수익 기부도
특히 학생들은 자체 제작한 우표를 판매한 수익금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다룬 ‘귀향’ 영화제작에 기부하기로 했다.
24일 시교육청과 경대사대부고에 따르면 사대부고 편집부 동아리 주최로 140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손 편지 전하기 행사를 했다.
학생들은 늘 가까이 있어서 무심했던 친구나 선후배, 선생님 혹은 교장선생님에게까지 자신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손 편지를 쓰고, 미술동아리(TOUCH)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자체 제작한 우표를 구입해 편지 봉투에 붙여 보내면 편집부 학생들이 이것을 배달해준다.
행사에서 우표 판매 수익금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다룬 ‘귀향’이라는 영화제작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 영화가 재정적인 이유로 영화관 상영이 어렵다는 기사를 우연히 보고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다.
편집부 학생들이 배달해 주는 편지를 받은 학생들은 “카톡이나 문자를 받았을 때보다 기분이 훨씬 좋다. 이 편지는 간직할 수도 있고, 친구의 글씨에서 친구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배 교장은 “손편지를 쓰는 동안 사대부고 학생들이 그 누군가를 한 번 더 생각해보고, 자신의 마음도 느껴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런 활동들은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더불어 소통과 나눔을 실천하는 좋은 인성교육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