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태영호, 과거 김정일 사진 찢은 외교관 구제”
“귀순 태영호, 과거 김정일 사진 찢은 외교관 구제”
  • 승인 2016.08.2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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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유아시아방송 보도
최근 우리나라로 망명한 태영호 주 영국 북한대사관 공사가 과거 김정일 위원장의 사진을 찢은 외교관을 구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대사관 내에서 한 주에 두 차례 청소와 식사를 담당했던 한 조선족 여성은 RFA에 “태 공사가 김정일 위원장의 사진을 찢은 문명신 2등 서기관을 북한 정권으로부터 보호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2011년 12월 김정일 위원장 사망 당시 탈북자들이 북한 공관으로 몰려와 ‘김정일 사망 축하 만세’를 불렀던 사건이 터졌을 때 문명신 2등 서기관이 분노에 찬 나머지 탈북자들이 붙여놓았던 김정일 사진을 찢은 사건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김 위원장 추모행사가 끝난 후 연일 이 사건으로 심각한 회의가 있었는데, 문밖으로 간간이 새어 나오는 ‘살리자, 고의로 한 것이 아니지 않느냐’라는 태 공사의 절절한 목소리를 우연치 않게 들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중에 주영철 1등 서기관과 문명신 2등 서기관이 서로 나누는 대화에서 ‘너 살린 건 비서동지야, 앞으로 잘해’라는 말을 듣고 ‘태 공사가 문 서기관을 살렸구나, 괜찮은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초상화는 신성불가침의 대상으로, 누구든 초상화를 훼손하면 처벌을 받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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