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독대·정유라 지원 의혹’ 이재용 소환
‘대통령 독대·정유라 지원 의혹’ 이재용 소환
  • 승인 2016.11.1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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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면담 경위·대화 내용 등 조사

최고 출연금…청탁 의혹도 수사
‘최순실 의혹’ 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13일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이 부회장을 불러 각종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수사기관에 출석한 것은 2008년 2월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조준웅 특별검사팀에 소환되고 나서 8년 만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먼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작년 7월 박 대통령과의 개별 면담이 이뤄진 경위와 당시 대화 내용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작년 7월 24일 청와대로 대기업 총수 17명을 물러 오찬을 겸한 공식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 대통령은 공식 행사 때 “한류를 확산하는 취지에서 대기업들이 재단을 만들어 지원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주문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대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204억원을 출연한 배경도 캐물었다.

아울러 검찰은 대한승마협회 회장사인 삼성이 최씨와 딸 정유라(20)씨가 실소유주인 독일 비덱스포츠에 35억원가량을 송금한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삼성은 박모 전 승마협회 전무 추천을 통해 비덱스포츠의 전신인 코레스포츠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명마(名馬) 구입 및 관리, 말 이동을 위한 특수차량 대여, 현지 대회 참가 지원 등 비용을 댔다.

검찰이 금융 기록 등을 통해 파악한 것으로 알려진 금액은 지난해 9∼10월께 280만 유로(당시 환율로 약 35억원) 가량이다. 당초 삼성은 승마협회로부터 선수 6명을 대상으로 전지훈련비를 지원할 방침이었으나 이 돈은 사실상 정씨에게만 지원됐다.

그러나 사정당국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은 올해 7월 무렵까지 최씨 측이 독일에 세운 법인에 자금을 송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앞서 지원된 35억원 외에 별도 자금을 삼성이 최씨 측에 보내준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에 검찰은 삼성이 모종의 청탁과 함께 자금을 지원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히 작년 5월 삼성그룹 지배 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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