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첫 확진자, 수백명 직간접 접촉 추정
대구 첫 확진자, 수백명 직간접 접촉 추정
  • 조재천
  • 승인 2020.02.1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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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예배·예식장 참석 등
대구 전역서 장기간 활동
밀접 접촉 가족 2명은 음성
직장 동료·지인·택시기사
13명 자가격리·진단검사
보건소 관계자도 11명 격리
대구 지역에서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확진자는 지난 17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1월29일 SRT를 이용해 서울 강남구 역삼동 직장
본사를 방문했다. 또 교회 예배 및 예식장 참석 등 거의 대구 전지역에서 장기간 활동, 직간접 접촉자가 최소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청정 지역이던 영남권에서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 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대구에 거주하는 61세 한국인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대구의료원에 격리됐다고 밝혔다.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1번째 확진자는 지난 17일 오후 3시 30분께 발열, 폐렴 증세를 보여 대구 수성구보건소를 방문했다. 이후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조치된 환자는 18일 새벽 질병관리본부 진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 환자는 입원 사흘 뒤인 지난 10일 38.8도의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 발열 증상에 앞서 7일에는 오한, 8일 인후통 등 증상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4일에는 영상 검사상 폐렴 소견으로 항생제 치료를 시작했다.

현재 31번째 확진자는 폐렴 증세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라고 보건 당국은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현장대응팀 14명을 대구로 보내 대구시와 함께 31번째 확진자의 감염 경로와 접촉자 등을 파악 중이다. 확진자가 방문한 수성구 소재 새로난한방병원과 동구 퀸벨호텔,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등에 대해선 폐쇄 조치와 함께 긴급 방역에 나섰다.

이 환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분류된 가족 2명은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확진자의 직장 동료 4명, 지인 4명, 택시기사 5명은 자가 격리와 함께 코로나19 진단 검사 중이다. 확진자와 접촉한 수성구보건소 의사 3명과 간호사 2명, 사회복무 요원 등 11명도 자가 격리 조치됐다.

한편 이날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은 코로나19 의심 환자 발생으로 응급실을 잠정 폐쇄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에 따르면 A(37·여·한국인) 씨는 지난 17일 밤 10시께 대구 수성구 소재 한 병원에서 계명대 동산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병원 측은 A 씨가 폐렴 증상을 보이자 이날 오후 2시께 달서구보건소에 검체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병원 응급실을 폐쇄했다.

계명대 동산병원 관계자는 “A씨는 해외여행력이 없으며, 발열과 폐렴 등 의심 증상을 보였다”면서 “새로운 환자 유입으로 인한 감염을 대비해 응급실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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