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기준금리 두 차례 이상 더 오를 듯”
“올 기준금리 두 차례 이상 더 오를 듯”
  • 곽동훈
  • 승인 2022.04.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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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1.50%까지 인상
“물가상승 압력에 대응하러면
연내 최고 2%까지 올려야”
취약계층 이자 부담 증가 우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4일 총재 공석 상태에서도 급하게 기준금리를 1.50%까지 끌어올린 가운데, 전문가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연말까지 두 차례 이상 더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가상승 압력과 함께 미국의 예상보다 빠른 기준금리 인상에 대응하려면 기준금리가 연내 최고 2.00%가 돼야 한다는 게 이들의 시각이다.

하지만 이처럼 가파른 금리 상승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불안한 경기에 충격을 주고 자영업자 등 취약 계층의 이자 부담이 빠르게 불어나 금융 전반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날 기준금리가 1.50%까지 올랐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최소 두 차례, 많게는 세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이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당초 올해 기준금리가 세 번 정도 인상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최근 금융시장과 대외환경이 빠르게 변해 인상 압력이 커진 만큼 (금통위가) 세 번 이상 올릴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연말 기준금리가 최소 2.0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권 역시 연말 기준금리 수준을 2.00%로 전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치권에서도 물가 상승을 민감하게 바라보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데다, 미국 외 유럽, 호주 등 주요국 중앙은행마저 긴축을 고려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인상 외 7월과 10월 중 두 차례 추가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경기 불안이 어느 때부다 고조된 만큼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와 대출금리 상승 속도가 빨라지면 자영업자나 다중채무자 등 취약계층의 이자 상환액이 불어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LG경영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금통위 회의에 앞서 “경제적 요인만 보면 동결 결정을 내려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너무 커졌는데,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물가 안정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 확실하지 않은 반면 분명히 경기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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