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걸쳐 희생자 6명 발인 엄수…각계각층 조문 발길
이틀 걸쳐 희생자 6명 발인 엄수…각계각층 조문 발길
  • 조재천
  • 승인 2022.06.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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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저녁까지 합동분향소 운영
숨진 용의자, 거주하던 영덕으로
한동훈 “사건 진상 명백히 규명”
지난 9일 ‘대구 법률사무소 방화 사건’으로 숨진 변호사와 직원 등 6명의 발인이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엄수됐다. 각계 인사들은 사건 다음 날부터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를 찾아 억울하게 숨진 피해자들의 넋을 기렸다.

대구 법률사무소 방화 사건 희생자들이 가족과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과 작별했다. 희생자 중 1명은 11일 오전, 5명은 12일 오전 순차적으로 장례식장을 떠나 명복공원에서 화장됐다. 숨진 방화 용의자는 사건 당일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가 다음 날 수성구 한 병원을 거쳐 가족이 거주하는 경북 영덕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방화 사건 희생자 합동 분향소는 13일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대구변호사회는 조문이 끝나면 추도사 낭독 등 희생자 6명에 대한 합동 영결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달 말까지 각 시도 변호사회 등 관계 기관에서 진행 중인 모금도 유가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앞서 합동 분향소에는 방화 사건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한 각계각층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들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유가족들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건 발생 이후 내내 장례식장을 지킨 이석화 대구변호사회장은 “이번 참사를 한낱 무뢰한의 무자비한 방화 범죄로 취급되게 두지 않을 것”이라며 “법률사무소 종사자가 안전하게 업무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다시는 안타까운 희생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찬돈 대구고등법원장도 “법조인들의 보안 등 문제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번 사건을 “법질서를 훼손한 반문명적 테러”로 규정했다. 그는 합동 분향소를 찾아 “법무부 장관으로서 큰 충격과 깊은 슬픔을 느낀다. 유족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느끼고 있을지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며 “사건의 진상이 명백히 규명되고, 피해자 지원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런 일이 우리 사회에서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병들어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 주는 안타까운 사고”라며 “이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대구시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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