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우 칼럼] 홍준표 대구시장 성공이 대구의 성공이다
[윤덕우 칼럼] 홍준표 대구시장 성공이 대구의 성공이다
  • 승인 2022.07.2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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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우 주필 겸 편집국장

민선 8기 대구시장 홍준표. 홍 시장은 역대 대구시장 가운데 가장 경력이 화려한 거물 정치인이다. 정작 본인은 문희갑 전 대구시장이 더 거물급이라며 손사래를 쳤지만 비할 바가 못된다. 당 대표 두번에 경남지사 재선, 대통령 후보, 5선의 국회의원. 대한민국 정치인 가운데 그와 견줄 만한 이력을 가진 인물도 드물다. 이번 시장 선거에서 득표율은 78.75%. 역대 대구시장 선거 가운데 최고다. 그래서인지 시민들의 기대감이 역대 어느 시장보다 높다.

TK 출신 대통령을 5명이나 배출했지만 지역 경제력 지표인 지역내 총생산은 30년 가까이 전국 꼴찌 수준이다. 1995년 민선 단체장 선거 이후 7선 대구시장이 지나도록 대구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27년 동안 대구시는 미래 먹거리를 준비할 메가프로젝트 기획력도 없었고 매년 단기성 성격의 국비 확보에만 목을 맸다. 좋은 일자리가 부족한 청년들은 대구를 떠나고 있다.

홍 시장은 국비 예산 좀 더 받는 것으로는 대구가 발전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홍 시장의 대구발전 계획은 원대하다. 그의 비전은 대구의 50년 미래 먹거리 준비다. 박정희 대통령이 구미공단과 포항공단을 만들어 지금까지 대구·경북이 먹고 산것 처럼…. 대구시의 내년도 6개 국비사업 신청 내역을 보면 홍 시장의 역점 경제정책 밑그림이 어느 정도 드러난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사업·국립 대구경북경제과학연구원 설립·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구축·대구형 반도체 팹 구축·의료데이터 활용지원 시스템 구축·첨단의료기술 메디밸리창업지원센터 건립 등이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 사업과 두바이식 K-2 후적지 개발사업도 홍 시장의 대구 50년 미래 먹거리 준비 일환이다. 이러한 핵심 사업들이 제대로 추진되고 홍준표가 대구시장으로서 성공해야 30년 쇠락하고 정체한 대구도 발전한다. 그로서도 대구시장으로 반드시 성공해야 더 큰 꿈도 키울 수 있다. 내세운 거창한 각종 정책들이 용두사미가 되고 실패한 대구시장이 되면 대선 3선 도전도 물거품이 된다. 그래서 그는 그 누구보다도 성공한 대구시장이 되고 싶다.

아무리 잘하고 싶어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세상사다. 뜻대로 될 지는 미지수다. 홍 시장은 선거캠프도 소규모로 운영하고 정치권의 신세도 지지않아 부담없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입장이다. 시장 후보 때 대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구 사회를 전부 20년 후퇴시킨 가장 큰 원인은 공무원의 무사안일과 나태"라며 "일하고 실력 있는 공무원으로 다 바꿔야 한다. 대구시청 공무원들이 중앙의 가장 못한 공무원보다 못하다는 평이 있다. 공무원 사회를 개혁해야 한다. 실력 있는 집단으로 만들어야 시민들이 득이 된다"고 했다.

홍 시장은 후보 시절부터 무사안일에 빠져있는 대구시의 공직사회 기강확립과 공공기관의 통폐합 등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약속대로 대구시장으로서의 행보는 취임 초부터 시원 시원하다. 취임 3주만에 시청조직 대개편, 산하기관 통폐합, 통합신공항법 당정회의, 대구시 인사 단행 등 굵직한 현안들을 처리했다. 홍 시장이 핵심 과제 추진을 위해 발의한 조직개편 조례안과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 관련 조례 개정안이 최근 대구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관련 조례가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홍 시장이 역점 추진하는 시정 혁신안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홍 시장의 시정개혁에 일부 공무원들과 야당 정치권 및 좌파성향 시민단체들의 비판 목소리도 지속되겠지만 다른 보수 정치인들처럼 주눅들어 물러설 홍 시장이 아니다. 홍 시장은 강도 높은 대구시 재정개혁 추진 배경도 설명했다.

대구시는 홍 시장 재임 중 현재 2조3천억 원 규모인 채무 가운데 1조5천억 원을 감축하기로 했다. 홍 시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 가족은 부모님 생전 내내 빚에 허덕이는 비참한 생활을 했다"며 "성인이 되면서 가난 하더라도 빚을 멀리 했고 경남지사로 재직할 때는 채무상환에 주력해 3년 6개월만에 채무 제로를 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7살때인 1961년 5.16 혁명정부가 농어촌 고리채 신고를 받아 고리채에 시달리던 서민들의 애환을 풀어 준 일이 있었다. 우리집도 혁명정부의 방침에 따라 고리채 신고를 했는데 신고를 했다고 고리대금 업자가 엄마 머리채를 잡고 고향인 창녕 남지 길 거리를 끌고 다니며 구타를 하는 것을 보고 그 당시 억울하고 분한 마음을 억누룰 수가 없었다"며 가슴아픈 옛 기억을 공개했다. 홍 시장은 "그 뒤로부터 빚이 얼마나 무서운 것 인줄 알게 되었다"며 "지금 대구시도 빚에 허덕이고 있다. 오늘 내 임기중 다음 세대에 빚을 떠넘기지 않기 위해 채무상환을 강도 높게 추진하는 채무상환 계획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밝히기 힘든 가슴 아픈 가족사를 얘기하며 추진하는 대구시 재정 개혁과 대구 미래 50년 먹거리를 고심하는 홍준표 시장의 진정성을 시민들은 믿고 싶다. 시장으로 실패하면 최대의 피해자는 그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준 대구시민 뿐만 아니라 바로 그 자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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