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대구시 신청사 유치’ 기념비 제막
달서구 ‘대구시 신청사 유치’ 기념비 제막
  • 김수정
  • 승인 2022.12.2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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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이전지 확정일 3주년 맞아
부지매각·건립보류 방안 성토
구청 “대구시 사업 진행과 무관”
달서구청대구시신청사유치기념비제막식
대구 달서구청이 대구시 신청사 유치 3주년을 기념해 22일 유치 기념비 제막식을 개최했다.

대구시가 신청사 건립 사업 잠정 중단을 발표한 가운데, 시 신청사 이전 예정지인 달서구에서는 22일 ‘신청사 유치 기념비 제막식’이 열렸다.

시 신청사 건립 사업 표류 우려가 커진 만큼 제막식 현장에서도 조속한 사업 추진을 요구, 성토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대구 달서구청은 이날 오후 2시께 구청 정문에서 시 신청사 유치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 유치 기념비는 지난 시청사 이전지 확정일(2019년 12월 22일) 3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1.5m 규모의 기념비 뒤편에는 ‘(시 시청사 유치는) 달서의 시대를 열기 위한 온 구민의 합심된 노력의 결실이다.

이에 유치 3주년을 맞이해 이 기념비를 세우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이날 제막식에서는 시 신청사 건립 사업 추진이 부진한 현 상황과 시의 신청사 부지 매각 방안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해철 달서구의회 의장은 축사 자리에서 “민주적인 공론화 숙의 과정을 거치면서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옛 두류정수장으로 (시 신청사) 유치가 됐다. 그런데도 시는 (건립 사업) 잠정 중단 발표를 했다”면서 “이런 행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주민이 왕이고 주인인 이 시대에 시민의 권리를 무시하고 행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종학 전 달서구 대구시신청사유치범구민추진위원장도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에 시청을 유치한 것은 시민들이 제 땅에 제 집을 짓겠다고 지정한 것”이라면서 “시장의 뜻으로 그것을 좌지우지하면 안 된다. 이 자체를 유보, 중단하겠다고 해서는 안된다”며 시의 부지 매각안과 건립 보류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달서구청은 시 신청사 이전지가 달서구로 확정된 이후 구민의 날(12·22)을 청사 이전지 발표일로 변경하고, 유치 기념비를 세우는 등 기념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청사 이전 예정지인 ‘두류3동’의 행정동 명칭을 ‘시청동’으로 변경하는 안은 달서구의회 상임위 반대 등으로 보류된 상태다.

이번 행사에 대해 달서구청 관계자는 “신청사 건립은 대구시 사업으로, 구청이 사업 진행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3년 전 구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단합한 것을 기념하는 의미로 기념비를 마련했다. 시의 사업 진행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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