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글로벌 블록체인 선도 도시로”
“대구를 글로벌 블록체인 선도 도시로”
  • 김종현
  • 승인 2023.05.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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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블록체인 전략포럼’ 대구테크노파크서 열려
금융 등 신뢰기반 서비스 핵심기술
ABB 기업이 대구 미래 50년 책임
대구 온 기업 혁신 성장 적극 지원
ESG 공시 앞두고 기반 조성 시급
공공서비스·계약 등 신뢰성 확보
정부 신뢰 제고·행정 혁신도 가능
토론1-김덕중
‘2023 블록체인 전략포럼’이 지난 26일 오후 대구 동구 대구테크노파크 동대구캠퍼스에서 열린 가운데 ‘블록체인 ESG경영과 디지털 금융생태계’을 주제로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세정 한국ESG경영학회 회장, 이지은 대한변호사협회 금융변호사회 회장,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서정찬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변호사, 김덕중 플랫타이엑스 공동대표.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토론2-임한순
‘2023 블록체인 전략포럼’이 지난 26일 오후 대구 동구 대구테크노파크 동대구캠퍼스에서 열린 가운데 블록체인 기반의 행정혁신 방안’을 주제로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준배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 류동현 대구시 AI블록체인과 과장, 정재욱 법무법인(유한) 주원 파트너변호사, 전명산 소셜인프라테크 공동대표, 임한순 경일대 특임교수. 전영호기자
황석진교수강연2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블록체인 ESG경영과 디지털 금융생태계’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정재욱변호사강연
정재욱 법무법인(유한) 주원 파트너변호사가 ‘블록체인 기반의 행정혁신 방안’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전국의 블록체인 업계와 학계, 공공기관 등의 전문가 100여 명이 26일 열린 ‘2023 블록체인 전략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를 찾았다. 대구테크노파크 동대구캠퍼스에서 열린 이번 포럼은 국내 리버스 전문 가상자산거래소 플랫타익스체인지(FLATA.EXCHANGE)의 운영사 ‘플랫타이엑스(FlataEX)’와 대구신문(사장 김상섭), 대구테크노파크 공동주최로 마련됐다. 블록체인 전략포럼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종합한다.

◇블록체인으로 대구 도시경쟁력을 높이다

이날 행사자리를 마련한 대구테크노파크 도건우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블록체인은 대구시에서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ABB(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한축으로 이종산업과 결합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으며 디지털 행정혁신과 탈중앙화를 통한 공공서비스, 유통, 금융과 같은 신뢰기반 서비스의 핵심기술로 자리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블록체인은 디지털 플랫폼 정부 시스템을 구축하고 나아가 전자신분증, 전자투표를 통해 행정 상 국민생활의 편익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경영측면에서 다오(DAO, 탈중앙화 자율조직)를 통해 지배구조 부문에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토큰증권발행(STO)으로 전 세계적 환경이슈인 탄소배출권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 원장은 특히 “가상자산시장에서 투자자보호에 힘쓰며 신뢰를 쌓아온 플랏타이엑스와 같이 기술력과 비전을 겸비한 기업들이 대구의 블록체인 산업을 이끌어 줄것을 기대한다. 대구테크노파크는 대구의 미래 50년을 책임질 ABB 기업들이 혁신성장을 주도하도록 펀드조성과 기업지원에 힘쓰며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양한 블록체인 이용 위한 행정시스템 혁신을

이 행사 개회사를 한 주호영 국회의원은 “전국의 많은 전문가들이 참석한 이번 포럼에서 블록체인을 통해 대구의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좋은 의견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이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대구경북 신공항이 국가가 보증하는 사업으로 전환된 만큼 대구시가 글로벌 ABB 산업, 특히 블록체인 산업의 허브로서 비상하는데 추진력이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판 국회의원도 개회사를 통해 “대구시 ABB사업 초기부터 첫번째 정책파트너로 참여하며 역외기업 최초로 본사를 대구로 이전한 플렛타이엑스의 행보가 값지게 여겨진다. 블록체인 산업에서 핵심기술력을 갖춘 기업군을 중심으로 대구의 ABB산업 생태계가 굳건히 형성돼야 한다”며 “대구가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예산지원 등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어진 발제에서 한국NFT학회 회장이자 국민의힘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는 황석진 동국대 교수는 “유럽연합은 올해부터 ESG 정보공시를 의무화했고 우리나라도 2030년부터 코스닥 상장사가 모두 ESG정보를 공시하도록 의무화돼 우선적으로 블록체인 기반이 돼 있어야 ESG에 맞는 공정성이 확보된다”고 강조했다. MZ세대 중심의 고객 ESG요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ESG가 구축되려면 투명성과 신뢰성 향상, 데이터의 정확성과 신뢰성 향상, 데이터의 정확성 실시간 확인이 필요한 데 이를 위해 블록체인이 반드시 요구된다는 것이다.

정재욱 변호사 겸 국민의힘 디지털자산특위 위원은 대구시가 참고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행정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정 변호사는 과학기술정통부가 밝힌 블록체인 기술의 효용성을 인용했는 데 첫째 거래비용 절감, 둘째 데이터 활용, 셋째 사물인터넷 기기간 실시간 자율적협업이다. 하지만 공공기관의 경우 반드시 거래비용이 절감되고 모든 데이터가 활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며 공공기관은 보안성, 확장성을 중심으로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특별시의 ‘서울지갑’, ‘서울패스’, 부산시의 재난재해 데이터기반 블록체인, 방위사업청 블록체인 플랫폼, 허위 부동산 매물정보 검출에 용이한 분산신원증명(Decentralized Identity, DID), 국가기록원의 블록체인을 통한 공공기록 관리 등의 사례를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대구시의 경우 공공서비스, 계약 증명 등에 블록체인을 다양하게 이용해 행정혁신 신뢰성 확보수단으로 블록체인을 사용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패널토론에서 김덕중 플렛타이엑스 공동대표는 “ESG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큰 흐름이며 기업의 생존과 직결돼 있다. 블록체인은 ESG와 관련해 투명성을 높이고 탈중앙화를 시장에서 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가상자산 영역에서 코인이 어떤 시장에서 어떻게 거래되고 있는지 블록체인을 통해 투명하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서준배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는 “블록체인으로 정부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행정혁신을 이룰 수 있다. 시민참여의 확대로 민주성을 확보하며 결국 직접 민주주의까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블록체인 선도도시 대구, 전세계에 알려야

류동현 대구시 AI블록체인과장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자리에 참석한 전명산 소셜인프라테크 대표님의 블록체인에 관한 책을 읽고 대구에서 정치인이 실현해야 할 대시민 서비스는 블록체인이라고 판단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대구시는 ‘청년 봉사시간 인증’, ‘두드리소’, ‘다대구’, ‘도서관 통합서비스’ 등 27개 행정서비스 중 절반을 블록체인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혁신센터 유치 등 대구의 블록체인사업 기반이 마련되고 있어 담당과장으로 블록체인사업 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블록체인 거번먼트’ 등 블록체인 관련 저서를 펴낸 전명산 소셜인프라테크 대표는 “블록체인 원천기술을 개발한 뒤 우연히 홍준표 시장이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가 높고 추진력이 강하다는 것을 알고 대구로 이전했다. 대구에서 블록체인 시범사업 실증효과를 검증 후 전국에 이어 글로벌로 확장하겠다. 검증이 가능하고 적확한 기술이 사용된 디지털 인증서와 증명서가 기존 증명서를 대체할 수 밖에 없다. 이를 위해 조례개정 등 행정시스템이 바뀐다면 대구가 글로벌 블록체인 선도도시로 전세계에 알려질 것”이라고 했다.

임한순 경일대 특임교수는 “문경에 ‘홍삼 간고등어’ 공장이 있어 사장에게 물어봤더니 안동은 간고등어 공장이 11개나 있어 허가낼 줄 수 없다. 영주는 6개월 걸린다고 하는데 문경은 담당자가 바로 농공단지 같이 가서 다 둘러보고 한 곳을 찍으라고 해 문경에 공장 만들었다고 하더라. 기업 유치는 행정의 마음가짐이 문제 인 거 같다. 대구가 블록체인기업들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많은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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