習 “최악 상황·극단적 시나리오 대비”
習 “최악 상황·극단적 시나리오 대비”
  • 승인 2023.06.13 21: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가안전위원회 회의서 강조
“위험한 폭풍우 맞설 준비해야
극한 상황서 정상적 경제 운영
내부 시장 강화돼야 해” 역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서방과의 갈등도 불사하는 극단적인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연이어 강조함에 따라 그가 전쟁 같은 사태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지 주목된다.

실제 시 주석은 지난달 30일 열린 제20기 중앙 국가안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최악의 상황과 극단적인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 높은 풍랑과 거칠고 사나운 파도, 위험한 폭풍우에 맞설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가 직면한 복잡하고 험준한 형세를 깊이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어 지난 6일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극한 상황에서 국가 경제의 정상적인 운영을 보장하려면 중국 내부 시장이 강화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의 이 같은 언급은 국가 안보는 물론 경제 분야까지 극단적인 시나리오가 준비돼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풀이됐다.

눈여겨볼 대목은 시 주석의 이런 발언이 미중 양국 간에 관계 개선 노력이 이뤄지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이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중국을 상대로 디커플링(공급망 등 분리)에 박차를 가하면서 미중 대립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신냉전’ 위기가 초래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미중 양국은 나름대로 관계 개선 노력을 해왔다.

지난달 10∼11일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한 데 이어 같은 달 19∼21일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종료 후 바이든 대통령도 미중 관계 해빙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 2월 방중을 계획했다가 중국 ‘정찰 풍선(중국은 과학연구용 비행선이라고 주장)’의 미국 영공 진입 사건을 둘러싼 갈등으로 해당 일정을 취소했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이 다시 조율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중국의 미중 관계 개선 모색과 동시에 나온 시 주석의 ‘극단적 시나리오 준비’ 주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미국이 미중 관계가 ‘가드레일’을 벗어나 노골적인 갈등으로 치닫는 걸 막는 데 치중한다면, 중국은 핵심 이익이라고 강조해온 대만 문제 등과 관련한 ‘레드 라인’을 미국이 넘지 않길 원한다고 WSJ은 진단했다.

연합뉴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