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유채훈, '임파스토' 발매 기념 단독콘서트 성료...관객과 교감하는 종합선물세트 공연
[리뷰] 유채훈, '임파스토' 발매 기념 단독콘서트 성료...관객과 교감하는 종합선물세트 공연
  • 배수경
  • 승인 2023.06.1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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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훈, '임파스토' 발매 기념 단독콘서트 성료. 사진=모스뮤직

 

다채롭다. 가수 유채훈의 단독콘서트 ‘임파스토’를 수식할 단어 하나를 선택하자면 바로 다채로움이 아닐까. ‘뭘 좋아할지 몰라 이것저것 다 준비했어’가 아니라 팬들이 좋아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잘 배치한 공연이었다. 

유채훈이 지난 17일, 18일 양일간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단독콘서트 ‘임파스토’(Impasto)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공연은 그의 두 번째 미니 앨범 ‘임파스토’ 발매를 기념한 동명의 콘서트다. 

1년 여만에 단독콘서트로 팬들과 재회한 그는 지난해보다 한층 더 여유로와지고 깊어진 무대를 선보였다.

별다른 수식어없이 "유채훈입니다"로 스스로를 소개한 그는 이번 공연에서 150여분에 걸쳐 앙코르 무대까지 총 21곡을 오리지널 곡과 팬들이 그의 목소리로 듣기를 원한 추천곡 중 선별한 곡들로 채워 더 큰 감동을 선사했다. 

시작부터 화려했다. 유채훈은 헤드셋을 걸치고 그가 직접 디자인한 공식 응원봉 ‘당근봉’을 들고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OST인 ‘컴 앤 겟 유어 러브’(Come and get your love)를 부르며 팬들의 환호 속에서 등장했다. 이어서 부른 ‘에브리바디 해브 펀 투나잇’(Everybody have fun tonight)에서는 유채훈의 이름을 넣은 가사로 떼창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일반적인 오프닝 무대와는 다른 시작은 팬들을 신나게 환영하겠다는 그의 의도였다. 

“작년 ‘포디움’(Podium) 콘서트 후 1년만에 개최한 단독 콘서트라 감회가 남다르다. 관객분들께 공감과 위로가 되는 공연이면 좋겠다. 오늘은 저의 노래를 여러분들이 실컷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라고 공연 개최 소감을 밝혔다. 

다음 무대에서 유채훈은 "이번 앨범이 있게 된 것은 지난 앨범이 있기 때문이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곡으로 선택했다"며 1집 앨범 ‘포디움’ 중  ‘산책’과 타이틀 곡 ‘별의 기억’을 연달아 부르며 팬들과 눈을 맞추고 호흡했다.

유채훈, '임파스토' 발매 기념 단독콘서트 성료.사진=모스뮤직

그는 “포디움은 단상에 올라가서 여러분들께 첫선을 보이는 당당한 포부였다면 임파스토는 단상에 올라가 마음껏 활개치면서 여러분들에게, 그리고 제가 같이 더해지고 더해져 크로스오버가 되는 느낌으로 앨범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라포엠)멤버들과 꽉채워 서있을 때보다 긴장감이 더하다"며 이어간 그의  다음 무대는 뮤지컬 넘버로 채워졌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뮤직 오브 더 나이트’(Music of the Night)’, 뮤지컬 ‘러브 네버 다이즈’(Love Never Dies)의 ‘틸 아이 히어 유 싱’(Till I Hear You Sing)과 뮤지컬 ‘위키드’의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를 부르며 폭발적인 성량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무대가 끝난뒤 그는 콘서트에서라도 뮤지컬 넘버를 자신의 방식대로 들려드리는 걸로 뮤지컬 무대를 원하는 팬들의 가려움을 긁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무대에 선 가수와 밴드, 코러스와의 완벽한 호흡에 더해 곡마다 적절하게 바뀌는 무대 조명이 그 감동을 극대화시켰다. 뮤지컬 스테이지에서는 무대 뒤로 샹들리에가 등장해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다음 곡은 드라마 ‘남이 될 수 있을까’의 OST인 ‘길을 걷다(Mi Camino)’였다. 그는 자신의 첫 OST인 이 곡에 애착을 표하며 1절은 스페인어 가사로, 2절은 한글 가사로 불러 새로운 감성을 선보였다. 

이어 새로 발매한 앨범 ‘임파스토’의 수록곡이자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아 만든 팬 송 ‘동행’으로 관객들에게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팬들은 그의 노래에 맞춰 ‘유채훈’, ‘사랑해’를 외치는 깜짝 이벤트로 화답했다. 

첫 날 공연의 게스트는 유채훈과 과거에 ‘어썸’(AWESOME)’으로 함께 활동했던 한기주가 출연해 그 시절 같이 불렀던 ‘일몬도’를 열창해 감동을 선사했다. 

18일에는 ‘팬텀싱어3’로 인연을 맺은 고영열이 등장했다. 중앙 무대에 선 유채훈 오른쪽 뒤쪽 무대에서 등장한 고영열과 임재범의 ‘히말라야’로 환상의 듀엣무대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팬텀싱어 2:2미션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유채훈), “우리 둘이 만났다면 이런 음악을 하지 않았을까?”(고영열)라며 팬텀싱어3 경연에서 함께 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이날 무대로 해소했다. 고영열은 유채훈에 대한 응원의 말과 함께 자신의 곡 ‘천명’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유채훈, '임파스토' 발매 기념 단독콘서트 성료. 사진 오른쪽은 음악감독이자 작곡가 권지수. 사진=모스뮤직

 

게스트의 무대가 끝난 후 ‘임파스토’의 인트로 곡인 ‘솔레일 드 미누잇’(Intro: Soleil de Minuit) 연주에 이어 밝은 색 의상으로 갈아입은 유채훈이 등장해 타이틀 곡인 ‘하얀사막’과 ‘일 푸지티보’를 연달아 선보이며 2부 무대를 열었다. ‘하얀사막’을 부른 뒤에는 MC로 변신해 작곡가이자 음악감독인 권지수와 곡에 대한 즉석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무대다. 나 자신과 여러분들의 마음 속에 있는 감사함, 모든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의 스토리로 4곡을 모아봤다. 가사와 아름다운 선율에 집중해서 들어주시길 바란다”며 ‘석별’, ‘못 잊어’,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Mi Mancherai’ 를 연달아 부르며 팬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공연 첫날인 17일에는 15분이 넘는 4곡의 무대가 이어지는 동안 관객들도 박수 없이 함께 감정선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8일에는 ‘못잊어’를 부르던 유채훈이 지난해 이맘때 쯤 돌아가신 할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유채훈, '임파스토' 발매 기념 단독콘서트 성료.사진=모스뮤직

유채훈은 바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록커가 꿈이었다는 그는 ‘롱 트레인 러닝’(Long Train Running)을 부르며 밴드 멤버를 소개하고 팬들이 제일 좋아하는 노래로 꼽힌 ‘빠담 빠담’(Padam Padam)으로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 냈다. 이어 첫 미니앨범 수록곡인 ‘꽃’을 부르며 유채훈의 섬세한 감정선이 담긴 가창력을 보여줬다. 

유채훈은 마지막 멘트에서 “양일 가득 채워주신 관객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 앨범으로 계속 활동해 나갈 것이다. 라포엠, 유채훈 쉴 틈없이 달리고 있다. 여러분 함께 동행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곡으로는 희망찬 메시지와 함께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는 곡 ‘피시스’(Pieces)를 부르며 '포디움' (Podium)'에 이어 자신만의 음악색을 '덧칠'한 콘서트 '임파스토(Impasto)'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팬들의 열렬한 앙코르 요청에 다시 무대에 등장한 유채훈은 'Mi manchi‘를 부르며 아쉬움을 나눴다.    

유채훈 인스타그램
유채훈, '임파스토' 발매 기념 단독콘서트 성료. 사진=유채훈 인스타그램

 

이번 공연은 관객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교감형 공연으로 진행됐다. 유채훈이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밝힌 팬들은 무대 위에 선 가수의 손짓에 따라 함께 떼창을 하고 깜짝 이벤트로 구호를 외치고 슬로건 이벤트로 공연의 감동을 더했다. 공연장을 나서는 관객들은 “모든 곡들이 다 좋았지만 특히 오리지널 곡 무대는 진짜 최고였다”며 찬사를 연발했다. 

유채훈은 이번 공연을 통해 어쿠스틱 사운드부터 록 사운드, 클래식, 크로스오버까지 다양한 장르로 꽉 채운 종합선물세트 같은 셋리스트로 팬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물했다. 또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음악으로 관객과 공감하고 소통하며 또 한 번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한편, 유채훈은 오는 30일을 시작으로 7월 2일, 8일, 9일, 22일, 23일 총 6회에 걸쳐 코엑스 아티움에서 크로스오버그룹 '라포엠'(박기훈, 유채훈, 정민성, 최성훈)의 OST 콘서트 '여름밤의 라라랜드'로 다시 팬들과 만난다. 
 

배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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