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뱅크런 ‘화들짝’…예보, 방어막 세운다
빨라진 뱅크런 ‘화들짝’…예보, 방어막 세운다
  • 강나리
  • 승인 2023.08.0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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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위험 탐지체계 구축
예수금 데이터 시스템 자동화
자금 이탈 정보 담당자에 전달
지난달 새마을금고 부실 우려 사태 이후 금융권이 ‘뱅크런(현금 대량 인출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비상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최근 저축은행 예수금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과 관련한 용역 공고를 냈다. 수기로 관리하던 저축은행 예수금 데이터 시스템을 자동화함으로써, 자금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예수금 총액 동향 및 정기예금 중도 해지율이 일정 수치를 넘어설 경우 담당자들에게 즉시 통보하는 기능도 갖출 예정이다. 예금보험공사 측은 저축은행 예수금 동향을 적시에 파악함으로써 금융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조치는 모바일뱅킹이 활성화되면서 뱅크런이 과거보다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 것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올해 파산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36시간 정도였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예금을 인출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SVB와 같은 파산 사태가 벌어질 경우 미국보다 예금 인출 속도가 “100배는 빠를 것”이라며 “디지털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근 한국은행도 예금취급기관의 유동성 안전판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출 제도 개편안을 의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저축은행과 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자금조달에 중대한 애로가 발생하거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경우 해당 기관 중앙회에 유동성 지원 여부를 신속하게 결정할 방침이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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