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온누리 연극 ‘이웃집 쌀통’...골목길의 따뜻한 정감·소시민 애환 담아
극단 온누리 연극 ‘이웃집 쌀통’...골목길의 따뜻한 정감·소시민 애환 담아
  • 황인옥
  • 승인 2023.08.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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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까지 예술극장 ‘온’ 공연
연출 이국희·대본 김란이 맡아
신숙희·구진아·송은정 등 열연
이웃집쌀통
극단 온누리 ‘이웃집 쌀통’ 공연 모습. 극단 온누리 제공

극단 온누리가 연극 ‘이웃집 쌀통’을 25일까지 예술극장 온에서 공연하고 있다. 연극 ‘이웃집 쌀통’은 극단 온누리의 우수레퍼토리 중 하나다. 우리 주변의 이야기와 그 속에서 벌어지는 수다스러운 아줌마들을 통해 인간 본성 속에 숨어있는 의심과 의혹, 남을 바라보는 심리적 상태를 다루는 연극이다. 특히 코믹하고 재치 있는 상황들로 몰입도와 재미를 더한다.

평범한 동네에 쌀통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며 극이 전개된다. 버려진 빨간 쌀통 속 돈뭉치로 인해 탐욕이 생기고 조용하던 골목길이 하루아침에 시기와 질투를 넘어 협박과 싸움으로 이어지는 인간 본성에 숨어있는 공포와 맞닥뜨리게 된다. 이 빨간 쌀통이 골목을 돌고 돌아 서로의 집 앞을 오고 갈 때 우리 자신들 속에 감추어진 추함과 이기심을 만나게 되고 아무것도 아닌 골목의 일상을 통해 우리들 이웃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특히 연기자들의 개성 있는 연기와 앙상블, 친근한 동네 아줌마들의 역동적인 캐릭터로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을 익살스럽게 표현하고, 무대 위에 펼쳐진 골목길의 따뜻한 정감과 아줌마들의 진솔한 모습을 통해 소시민의 애환을 전한다.

연출 이국희, 대본은 김란이가 맡고, 신숙희, 구진아, 송은정, 박소현, 이상민 등이 열연한다.

한편 극단 온누리는 1992년 창단 이후 꾸준한 창작과 실천을 통해 전문성을 확보해 왔다.

2002년 대구시 전문예술단체로 지정됐으며, 2007년에 예술극장 온을 개관했다. 창작극 ‘아들은 엄마의 나이를 모른다’, ‘TV동화 행복한 세상’, ‘양덕원이야기’ 등 남녀노소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작품들을 레퍼토리화 하고 있다. 대구연극제에서 대상과 연출상, 연기상 무대예술상 등을 다수 수상하고, 전국연극제에서도 은상, 연기상, 무대예술상 들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2년 창단 30주년에는 한국연극협회 자랑스런 연극인상 단체상을 수상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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