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최고치…가계 빚 다시 늘었다
주담대 최고치…가계 빚 다시 늘었다
  • 강나리
  • 승인 2023.08.2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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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2분기 가계신용 통계
빚, 9.5조 늘어 증가 전환
주담대 1천31조…14조↑
보금자리론 등 주담대 중심
기타금융기관 대출 12.6조↑
“주택 거래 늘면서 수요 증가
GDP 대비 부채 비율 관리를”
올해 2분기(4~6월) 가계 빚이 전 분기 대비 9조5천억원 늘면서 3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석 달 만에 14조원 넘게 증가해 역대 최대치로 늘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천862조8천억원으로 1분기 말(3월 말·1천853조3천억원)보다 0.5%(9조5천억원) 많았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포괄적 가계 빚(부채)을 뜻한다.

가계신용은 금리 인상 등 통화 긴축 여파로 지난해 4분기(-3조6천억원)와 올해 1분기(-14조3천억원) 연이어 뒷걸음쳤으나, 세 분기 만에 다시 반등한 것이다. 1년 전인 지난해 2분기 말 잔액(1천868조4천억원)과 비교하면 5조6천억원 적은 규모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빼고 가계대출만 봤을 때는, 2분기 말 잔액이 1천748조9천억원으로 1분기 말(1천738조8천억원)보다 10조1천억원 증가했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잔액 1천31조2천억원)이 14조1천억원 늘어나면서 직전 분기에 이어 최대 잔액 기록을 또 경신했다. 증가 폭 역시 1분기(4조5천억원)의 3배를 웃돌았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잔액 717조7천억원)은 4조원 줄면서 7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감소 폭이 한 분기 만에 15조5천억원에서 4조원으로 10조원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구별로는 예금은행에서 가계대출이 3개월 사이 4조원 증가했으나, 상호금융·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는 6조5천억원 감소했다. 기타금융기관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10조4천억원)을 중심으로 12조6천억원 급증했다. 세부적으로 주택금융공사가 포함된 공적금융기관에서 특례보금자리론 등의 영향으로 4조7천억원, 증권사 등 기타금융중개회사에서 7조8천억원 불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2분기 가계신용이 9조5천억원 늘었는데, 2021년 4분기 17조4천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액”이라며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로 주택거래가 늘면서 개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증가했고, 판매신용 감소세도 계절 영향으로 둔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계신용의 향후 추이와 관련해서는 “3분기 이후 가계신용은 주택 경기와 금융 환경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추이를 잘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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