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관두고 수능 준비”…고교 자퇴생 3년 연속 증가
“학교 관두고 수능 준비”…고교 자퇴생 3년 연속 증가
  • 남승현
  • 승인 2023.10.0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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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5천여명→작년 2만3천여명
4년제大 검정고시 출신 입학생
2019년 4천521명→7천690명
수시 비중 줄고 정시 확대된 탓
수도권 주요대학의 대입 정시 확대와 수시의 경우 내신 절대평가 확대로 최근 3년 새 고등학교 자퇴생 수가 매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교진학 후 1학년 중간고사를 망친 후 내신관리가 제대로 안될것 같다는 이유로 자퇴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공교육을 벗어나 검정고시를 준비할 경우 ‘주도적 학습’이나 ‘철저한 자기관리’가 안될 경우 실패할 확률이 높아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실제 대구지역도 수성구 핵심 학군 등의 경우 고교 입학후 1~2학년때 자퇴를 하는 학생들이 다소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교 1~2학년때 내신성적을 우려해 전학 및 자퇴 등으로 3학년 졸업생은 1학년 입학당시 보다 10%가량 학생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상위권 학생들이 의대진학을 위해 자퇴하는 경우도 있어 지역 A대학 등 일부 사립대는 검정고시에서 만점을 받아도 내신등급을 2등급으로 산정, 공교육의 중요성을 확립하고 있다.

9일 교육부의 2019~2022년 교육정보통계(EDS)상 고등학생 자퇴생(학업중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만 3천440명의 학생들이 학교를 그만뒀다.

2019년 2만 4천68명에 이르던 자퇴생 규모는 코로나19 유행으로 개학이 연기되고 원격수업이 운영된 2020년 1만 5천163명으로 급감했지만 이후 2021년 1만 9천467명, 2022년 2만 3천440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학년 고교 자퇴생은 1만 2천78명(51.5%)으로 과반수를 차지했고 2학년 9천271명(39.6%), 3학년 2천91명(8.9%) 순으로 집계됐다.

종로학원이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 자료를 토대로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검정고시 출신 입학생 비율을 분석해 보니 2019년부터 매년 0.7%→0.9%→1.1%→1.2%→1.3% 순으로 상승했다.

전국 4년제 대학으로 넓힌 결과 검정고시 출신 입학생 수가 2019년 4천521명에서 올해 7천690명으로 70.1% 증가했다. 서울대 등 주요 대학 16곳은 지난 2023학년도 입시부터 정시 인원을 40% 이상 모집하고 있으며 수시는 조국사태이후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2019년)을 통해 학교생활기록부 비교과 영역(동아리, 봉사, 진로활동) 반영 비중과 방식이 매년 축소됐다.

이에 대해 교육계는 고교 자퇴후 검정고시를 통해 의대나 SKY 등 수도권 최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는 극히 희박하며 철저한 자기관리가 되지 않을 경우 학교밖 생활에서 힘든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수성구 핵심학군에서 1학년 1학기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를 친 후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을 경우 과거에는 전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꽤 있었다”며 “하지만 코로나 이후 전학보다 자퇴를 선호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내신을 받기 어렵다는 이유로 자퇴를 하지만 옳은 선택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또 “ 검정고시를 통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할 경우 학창시절이 송두리째 없어지는 것과 같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신중을 기하는 것이 바람직 한 것 같다”고 했다.

현편 국회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이날 교육부에서 받은 최근 4년간 고교 자퇴생 현황을 발표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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