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게 식은 방망이…구자욱 ‘타격왕’ 도전 실패
차갑게 식은 방망이…구자욱 ‘타격왕’ 도전 실패
  • 석지윤
  • 승인 2023.10.1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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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4경기 중 3경기서 무안타
타율 0.336리로 올 시즌 마쳐
막판 수위타자 경쟁서 밀려나
1위 NC 손아섭 0.342에 뒤져
구자욱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30)이 시즌 막판 방망이 침묵으로 목전까지 다가왔던 ‘생애 첫 수위타자’에 실패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30)이 시즌 막판 방망이 침묵으로 목전까지 다가왔던 ‘생애 첫 수위타자’에 실패했다.

삼성의 외야수 구자욱은 1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올 시즌 최종전에 3번 타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그는 최종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구자욱은 이날 전까지 후반기 타율 0.369(244타수 90안타)로 리그 3위를 차지하며 후반기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덕분에 3할4푼대 타율을 기록하는 등 한 때 타율 부문 선두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상황이 급격하게 반전됐다. 구자욱은 이번 달 초반 7경기에서 14안타를 몰아치며 타율을 0.344까지 끌어올렸다. 시즌 마감까지 단 4경기를 남겨둔 상태였던 그는 페이스를 더 끌어올리지 않고, 유지만 하더라도 생애 첫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후 4경기에서 구자욱은 거짓말처럼 침묵했다. 이날 경기 포함 4경기 중 3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쳤다. 4경기에서 기록한 안타는 단 하나. 그결과 구자욱은 최종 타율 3할3푼6리로 올 시즌을 마치게 됐다. 현재 타격 선두인 손아섭(NC)의 타율이 0.342인 것을 고려하면 막판 4경기 부진이 안타까울 수 밖에 없다.

구자욱은 삼성 왕조의 끝물인 2015시즌 혜성같이 등장해 빼어난 타격 능력을 뽐내며 대형 신인의 등장을 알렸다. 그는 풀타임 첫 시즌인 해당 시즌 타율 0.349의 고타율로 타격 3위에 오르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듬해에도 구자욱은 0.343의 고타율로 타율 6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타율 부문 10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타격왕 타이틀과는 연을 맺지 못하다 올 시즌 막판까지 수위타자 경쟁을 펼쳤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올해 눈 앞에서 타이틀을 놓친 구자욱이 절치부심해 다가오는 시즌 다시금 수위타자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이날 4안타 빈공에 허덕인 끝에 NC에 3-5로 패했다. 시즌 61승 1무 82패(승률 0.427)째. 이날 패배로 삼성은 올해 144경기를 모두 마치면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하지만 8위 경쟁 중인 한화 이글스가(143경기 58승 6무 79패, 승률 0.423) 한 경기를 남겨뒀기 때문에 최종 순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은 16일 대전에서 열리는 롯데-한화전에서 한화의 승패에 따라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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