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의대 입학 정원, 최대 2847명 증원 희망
2025년 의대 입학 정원, 최대 2847명 증원 희망
  • 박용규
  • 승인 2023.11.21 21: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재 40개 대학 정원 3058명
2030년까지 2배 이상 원해
의협 “여론몰이용 졸속 조사”

 

오는 2025년 입시부터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추진하는 보건 당국이 계획 수립에 반영하기 위해 시행한 전국 의대 대상 수요조사에서 증원 수요가 2천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참고)

현재 정원은 3천58명이다. 보건 당국이 수요조사대로 증원 계획을 세울 경우 2025학년도부터 의대 입학 정원은 5천명을 넘게 되는 것이다.

정부는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2025학년도 의대 총 입학 정원을 결정·발표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1일 확대 가능한 정원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교육부와 함께 전국 의대 4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의대 정원 확대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 2주간 이어졌다.

조사 결과 의대 40곳은 지금보다 늘어나야 할 2025학년도 증원 수요를 합계 최소 2천151명에서 최대 2천847명으로 보건 당국에 제출했다. 또한 매년 지속 확대해 2030학년도 정원은 지금보다 2천738명∼3천953명 늘어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최소치는 각 대학이 교원과 시설 등 현재 보유하고 있는 교육 역량만으로 충분히 양질의 의학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책정된 것이라고 보건부는 덧붙였다. 반대로 최대치는 대학이 추가 교육여건을 확보하는 것을 전제로 제시한 증원 희망 규모다.

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여론몰이용 졸속 조사라고 비난했다.

의협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해 당사자들의 희망사항만을 담은 정부의 이번 의대정원 수요조사를 졸속·부실·불공정 조사로 규정한다”며 “비과학적 조사결과를 의대정원 확대의 근거로 활용하려는 정부의 여론몰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의협은 “적정 의대정원에 대한 분석은 의사의 수급 및 의료서비스의 질에 미치는 영향, 인구구조 변화, 의료기술 발전, 의료제도의 변화 등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해 종합적이고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며 “또한 국가의 의대정원 정책은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의료정책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교육정책으로 의대정원 증원 여부에 대한 결정과 규모에 대한 분석에는 반드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요조사로 집계된 희망 증원 폭이 그대로 정원에 반영되지는 않는다. 정부는 의학교육점검반과 의학계, 교육계 등 전문가들에게 수요조사 결과에 대한 검토를 의뢰했다. 이후 지역의 인프라와 대학의 수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5학년도 총 입학 정원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