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확대 가시화…N수생 급증 가능성
의대 정원 확대 가시화…N수생 급증 가능성
  • 남승현
  • 승인 2023.11.2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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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합격권 국수탐 백분위 평균 95.3점이지만
3천명 증원 시 1.8점 하락…“최상위권 소신지원할 듯”
전국 의과대학이 2025학년도 대입에서 의대 정원을 현재의 2배 가까이 늘리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의대 정원 확대가 가시화 돼 대입 지형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올해 수능에서는 최상위권과 상위권 학생들이 소신지원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증원 규모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2025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늘릴 것이란 입장을 정부가 재확인하면서, 상위권 학생들이 소신지원 후 재수 내지 n수를 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의대 정원에 따른 최상위권, 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열풍’은 시간이 지날 수록 수요와 공급의 원칙 및 의료시스템 변화에 따라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2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는 2025학년도 대입에서 현재 3천58명인 의대 정원을 최소 2천151명, 최대 2천847명 더 늘리고 싶어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각 의대의 희망 증원 폭은 매년 확대돼 2030학년도에는 2천738명∼3천953명 늘리고 싶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직 이 수치는 각 의대의 희망 사항일 뿐이다.

하지만 대학들의 증원 수요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난 만큼 2025학년도부터 적용될 증원 폭이 상당할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2024학년도 대입에도 최상위권을 중심으로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내년부터 의대 문턱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로 재수나 N수 가능성을 열어두는 수험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현재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의대 합격권은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의 백분위 평균이 95.3점이다. 하지만 1천명 증원되면 백분위 평균이 94.5점으로, 2천명 증원 때에는 94점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증원 폭이 3천명이 되면 93.5점까지 점수가 내려가고, 4천명으로 확대되면 93점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성균관대, 서강대 최상위 학과 합격권이면 의대에 합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올해에는 소신 지원 패턴이 늘어날 것”이라며 “의대 진학을 위한 상위권 이공계 대학의 반수 역시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의대열풍’이 장기간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의대 정원 확대로 의사수가 많아질 경우 ‘수요와 공급’원칙에 따른 수익 감소와 지역인재 할당제 확대 및 AI기술의 발달로 인한 의료시스템의 변화 등으로 의대 인기가 식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변호사 수 확대로 변호사의 수익이 감소하고 위상이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의사수 대폭 확대로 의대열풍이 시간이 지날 수록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지역인재 할당제 비율이 증가하고 AI기술 발전으로 시스템이 바뀔 경우 중장기적으로 지금과 같은 의대 광풍은 숙질 것 으로 보인다”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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