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과 이견차 좁혀지지 않아
단장 “최악의 경우도 대비해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27)와 계약을 완료했지만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34)과는 여전히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삼성은 지난 22일 코너 시볼드(Connor Seabold)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시볼드는 계약금 10만, 연봉 80만, 인센티브 10만 등 총액 100만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
1996년생 만 27세의 미국 출신 시볼드는 키 188cm, 몸무게 86kg의 체격조건을 갖춘 우완 투수로, 2017년 드래프트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소속으로 27경기를 뛰면서 87.1이닝 1승 7패 평균자책점 7.52, WHIP 1.65를 기록했으며, 트리플A 통산 13승 7패 방어율 4.13, WHIP 1.24를 기록했다. 시볼드는 평균 직구 구속 150km대의 강력한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의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구사한다.
구단은 스트라이크 존 좌우 활용도가 우수해 강력한 구위와 안정된 제구력을 지닌 그가 2024시즌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데이비드 맥키논과 계약을 완료한 삼성은 시볼드까지 계약을 마치며 외국인 선수단 구성을 대부분 완료했다. 남은 자리는 한 자리. 삼성은 일찌감치 뷰캐넌과 재계약을 추진해왔지만 아직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협상 과정에서 이견 차가 분명했다. 삼성은 뷰캐넌의 요청에 따라 다년 계약을 긍정적으로 고려하는 등 최대한 차이를 좁히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구단으로서는 내년에도 당연히 뷰캐넌과 함께하길 원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선수 측이 원하는 조건에 다 맞춰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구단은 최악의 경우 뷰캐넌과 동행을 마무리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열 단장은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를 해야 한다. 플랜 B, 플랜 C도 준비는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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